리플(XRP) 3억1000만개가 30일 세 차례에 걸쳐 이동했다. 리플 표시 지갑을 거친 거래들의 달러 평가액 합계는 3억8908만3022달러(약 5206억원)다.
웨일얼럿(Whale Alert)의 첫 거래·둘째 거래 기록에는 30일 오후 5시19분 9999만9999개, 오후 5시27분 9000만1개가 리플 표시 주소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5시30분에는 같은 주소에서 1억2000만개가 식별되지 않은 주소로 이동했다. 앞선 두 거래의 수신 주소는 마지막 거래의 송신 주소와 같다.
3억1000만개는 세 건의 이체량을 합한 수치다. 한 주소로 들어온 1억9000만개와 그 주소에서 나간 1억2000만개를 모두 포함한다. 웨일얼럿이 거래마다 표시한 달러 평가액 역시 합산 규모일 뿐, 시장에서 팔린 금액은 아니다.
주소 라벨은 거래 기록마다 일치하지 않는다. 웨일얼럿 상단 알림은 앞선 두 거래의 송신지를 ‘미확인 지갑’으로 표시했지만, 상세 화면에는 각 거래의 송신·수신 주소 모두 ‘리플’ 라벨이 붙어 있다. 마지막 거래의 수신 주소에는 소유자 라벨이 없고, 세 거래 모두 거래소 입금으로 표시되지 않았다. 라벨만으로 주소의 실제 소유자나 이체 목적을 판단할 수 없다.
이번 거래도 이체 기록만으로 이동 목적을 확정하기 어렵다.
이번 이동은 바이낸스 보안 사고 발생 이후 관측됐다. 바이낸스는 30일 공식 공지에서 사고 영향 규모를 약 63억달러(약 8조4294억원), 온체인 동결 자산을 약 30억달러(약 4조140억원)로 추산했다. 두 수치는 각각 사고 영향액과 동결액으로, 이번 이체의 평가액과 같은 자금으로 볼 수 없다. 바이낸스는 이용자 손실을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과 회사 자금으로 보전하고, 조사를 마친 뒤 기술 보고서와 준비금 증명 갱신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의 온체인 분석에는 29일 바이낸스 지갑 5곳에서 리플 2억3300만개가 공격자 주소 한 곳으로 옮겨졌다고 기록됐다. 엘립틱이 30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확인한 이 물량은 추가 이동하지 않았다. 해당 거래는 이번 세 건과 발생 날짜, 기록상 출발 주소, 수량이 다르다.
엘립틱은 바이낸스 사고와 관련한 리플의 동결 대응이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RLUSD 4800만개가 동결 전에 매도됐고, 리플은 나머지를 동결했다. XRP 레저의 네이티브 자산인 XRP는 발행자가 동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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