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270 BTC 탈취…테슬라 9월 보유량보다 6761개 많아

| 서도윤 기자

바이낸스에서 유출된 비트코인(BTC) 1만8270개는 테슬라($TSLA)의 9월 말 공시 보유량보다 6761개 많다. 스페이스X의 같은 날 공시량보다는 442개 적다.

TRM 랩스(TRM Labs)는 사고 분석에서 10월 30일 오전 5시 20분(한국시간) 바이낸스 핫월렛에서 비트코인 1만8270개가 공격자 주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탈취 시점 가격으로 평가한 비트코인 유출액은 약 14억7000만달러(약 1조9690억원)다.

핫월렛은 거래소가 입출금을 처리하는 데 쓰는 인터넷 연결 지갑이다. 이번 수치는 바이낸스에서 빠져나간 비트코인 물량이며, 다른 블록체인의 토큰 유출까지 포함한 전체 피해액과는 구분된다.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서 9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1만1509개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비트코인은 이 공시 수량을 6761개 웃돈다.

스페이스X는 같은 날 기준 비트코인 1만8712개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유출 물량은 스페이스X 공시량보다 442개 적다.

다만 기업 보유량은 9월 30일, 비트코인 유출은 10월 30일 기준이다. 이 수량 비교가 두 기업의 현재 보유량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엘살바도르 국가 비트코인 오피스가 공개한 주소 20곳의 잔액은 10월 19일 온체인 재합산 기준 7809.374개였다. Satoshi Gazette의 재합산 자료와 비교하면 바이낸스 유출 물량은 약 2.34배다.

엘살바도르 수치는 공개된 20개 주소의 합계다.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 전체 물량이나 기업 공시 보유량과 같은 기준으로 집계한 값은 아니다.

TRM 랩스는 10개 블록체인에서 빠져나간 전체 자산을 탈취 당시 가격으로 약 63억6000만달러(약 8조5200억원)로 집계했다. 비트코인 1만8270개는 이 가운데 비트코인 유출분이다.

TRM 랩스는 비트코인이 공격자 주소로 옮겨진 직후 자금이 1000개와 100개 단위로 나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자금을 여러 주소로 나눠 보내면 이동 경로를 추적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바이낸스는 사고 업데이트에서 핫월렛 침해로 약 63억달러(약 8조4105억원)의 토큰 자산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용자 보호기금(SAFU)과 회사 자금으로 손실을 부담하겠다고 했다.

바이낸스는 사고와 관련해 당시 약 30억달러(약 4조50억원)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사고 관련 전체 토큰 자산을 대상으로 한 동결액으로, 탈취 비트코인의 회수액을 뜻하지 않는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처럼 특정 주소의 잔액을 동결하는 주체가 없다. 동결액과 회수액, 비트코인 유출량은 각각 다른 항목이다.

본지는 앞서 신세틱스 프로토콜DAO가 탈취된 토큰 840만개를 확보해 바이낸스 요청 시 반환하기로 한 사실을 보도했다. 확보·동결된 토큰 수량은 비트코인 유출량과 별도로 봐야 한다.

바이낸스는 초기 조사에서 직원 노트북 침해 가능성을 살폈지만, 후속 조사에서 추가 침투 지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갑 개인키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으며 조사는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바이낸스는 10월 31일 오전 4시 33분(한국시간) 공개한 업데이트에서 검증을 거친 추가 기술 조사 결과를 약 48시간 안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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