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5년 상대 부진 평가…맥글론, 금·국채 비교

| 강이안 기자

비트코인(BTC)이 금·미 국채·S&P500을 상대로 거의 5년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2026년 10월 26일 X 게시물에서 비트코인이 올해 초 하락세에서 반등한 뒤 금·미 국채·S&P500 대비 주요 분기점에 왔다고 썼다.

여기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말은 비트코인 가격이 5년 내내 하락했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기간 다른 자산과 비교한 성과를 가리킨다.

게시물에는 ‘거의 5년’이라는 기간이 제시됐지만 비교 시작일과 국채 지수·만기는 적혀 있지 않다. 이 기준에 따라 누적 성과 비교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비트코인과 금의 비교도 시작일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뀐다. 국채는 만기별로 가격 움직임이 다르고, 이자 재투자를 포함한 총수익률과 채권 가격만 반영한 수익률도 구분해야 한다.

웰스파고(Wells Fargo)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는 2018년 6월 15일부터 2026년 6월 17일까지의 일별 가격 수익률을 바탕으로 연율 변동성을 비트코인 60%, 금 17%, S&P500 19%로 집계했다. 웰스파고 자료에 담긴 이 수치는 누적 수익률이 아니다.

변동성은 일정 기간 자산 가격의 수익률이 얼마나 크게 흔들렸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웰스파고 수치는 해당 기간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금이나 S&P500보다 컸다는 뜻이다.

같은 웰스파고 자료는 비트코인이 2021년 11월 9일 고점에서 2022년 11월 21일 저점까지 약 77%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특정 하락 구간의 낙폭이다.

연율 변동성과 약 77% 하락은 서로 다른 지표다. 어느 쪽도 맥글론이 언급한 거의 5년간의 금·국채 대비 누적 성과를 직접 보여주지는 않는다.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Fidelity Digital Assets)은 ‘2026년 전망’ 보고서에서 비트코인과 금이 과거 상대 성과에서 번갈아 앞섰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2025년 12월 15일 기준 자료가 담겼다. 피델리티 보고서

보고서의 그래프는 비트코인과 금의 90일 이동 수익률 차이를 비교한다. 자료 출처로 블룸버그 데이터와 2025년 12월 15일이 표기돼 있다.

피델리티 자료는 두 자산의 단기 상대 성과가 번갈아 앞선 흐름을 담았지만, 국채까지 포함한 맥글론의 거의 5년 비교와는 범위와 지표가 다르다. 따라서 두 자료를 같은 기준의 성과 비교로 볼 수는 없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6년 고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을 다뤘다. 상관관계는 두 자산의 가격이 함께 움직이는 정도를 나타내며, 어느 쪽의 수익률이 더 높았는지를 뜻하지 않는다.

또 금 대비 비트코인 비율이 5월 저점권에 접근한 흐름도 보도했다. 이 비율은 두 자산의 상대 가치를 보여주지만,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이나 전체 기간의 누적 수익률을 직접 나타내지는 않는다.

맥글론의 장기 상대 성과 평가를 수치로 대조하려면 비교 시작일과 국채 지수·만기, 이자 재투자 포함 여부를 같은 기준으로 정해야 한다. 웰스파고의 연율 변동성과 피델리티의 90일 수익률 차이는 각기 가격 움직임과 단기 상대 성과를 보여주는 별도 지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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