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1일 연속 할인 주장…공개 지표는 45·63일 엇갈려

| 강이안 기자

비트코인(BTC)이 코인베이스에서 ‘글로벌 가격’보다 낮게 거래된 기간이 61일 연속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공개 지표에서는 집계 기준에 따라 연속 음수 기간이 45일과 63일로 다르게 나타났다.

코인베이스($COIN)의 공식 X 계정인 코인베이스 마켓(Coinbase Markets)은 7일 게시물에서 최신 가격 차이가 -0.13%로, 최근 2년 분포의 8백분위라고 밝혔다. 2023년 9월 이후 이번보다 긴 할인 구간은 두 차례뿐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게시물은 ‘글로벌 가격’의 산식과 일별 기준 시각을 제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61일과 -0.13%는 코인베이스 마켓 계정이 제시한 기준의 수치다.

공개 지표도 집계 결과가 달랐다.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r.)의 일별 지표는 11월 6일 기준 45일 연속 음수에 -0.14%였고, DeepGyre는 9월 5일부터 63일 연속 음수에 -0.27%로 표시했다.

세 수치는 비교 가격, 일별 캔들 처리, 데이터 마감 시점이 다르다. 공개 지표의 집계 방식이 서로 다른 만큼 코인베이스 마켓 계정의 수치와 같은 기준으로 놓고 비교하기 어렵다.

본지도 앞서 코인글래스(CoinGlass) 기준 44일 연속 음수 흐름을 전했다. 이처럼 연속 기간은 어떤 지표와 집계 기준을 쓰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 프리미엄 지표와 실제 매수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코인베이스의 BTC/USD 가격과 바이낸스의 BTC/USDT 가격 차이를 바탕으로 계산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이 차이를 지수로 나타내며, 음수는 비교 시점에 코인베이스 가격이 더 낮았다는 뜻이다.

지수에는 거래량, 거래자의 국적, 순매수 규모가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음수 프리미엄만으로 미국 투자자 전체가 비트코인 매수를 중단했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

비교하는 거래쌍의 결제 자산도 다르다. 코인베이스 BTC/USD는 달러, 바이낸스 BTC/USDT는 테더(USDT)를 기준으로 가격을 표시하므로 테더의 달러 가치 변동도 두 시세 간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크립토퀀트의 BaykusCharts는 11월 3일 분석에서 음수 프리미엄이 미국 매수세가 약한 징후라고 해석했다. 다만 프리미엄이 음수인 동안에도 비트코인이 상승한 사례를 함께 들었다.

24/7 Wall St.는 5월 19일부터 8월 24일까지 이어진 97일 음수 구간 중 비트코인이 8월 17일 6만4491달러에 마감했고, 8월 21일 7만8317달러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오늘 환율로 환산하면 6만4491달러는 약 8751만원, 7만8317달러는 약 1억628만원이다.

코인베이스는 SEC에 제출한 2026년 3분기 실적 자료에서 자사의 가상자산 현물 거래량을 1345억달러(오늘 환율 기준 약 182조5165억원)로 공시했다. 2분기 1464억달러(약 198조6648억원)보다 8.1% 감소했다.

이 거래량은 코인베이스가 보고한 전체 가상자산 현물 거래량으로, 비트코인 거래량이나 순매수액만을 뜻하지 않는다. 거래량 수치만으로 비트코인의 매수·매도 주체를 확인할 수도 없다.

Farside Investors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11월 2~6일 거래일 동안 12억8170만달러(오늘 환율 기준 약 1조7393억원)가 순유출됐다고 집계했다. 11월 4일에는 7460만달러(약 1012억원)가 순유입됐고, 6일에는 4억1190만달러(약 5589억원)가 순유출됐다.

ETF 집계는 해당 상품의 자금 흐름을 보여주며 ETF 밖에서 이뤄진 비트코인 직접 거래는 포함하지 않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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