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블랙록 참여 백서, 토큰 2차 거래 제한 지적
두바이 금융서비스청이 리플·블랙록·스탠다드차타드 관계자들의 의견을 담은 백서를 공개했다. 백서는 토큰화 시장이 초기 단계이며 2차 거래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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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금융서비스청(DFSA)이 11월 5일 리플(Ripple)·블랙록(BlackRock, $BLK)·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STAN) 관계자들의 의견을 담은 토큰화 백서를 공개했다. 백서는 금융자산 토큰화의 확장 조건으로 수탁, 디지털 결제, 플랫폼 간 연결, 법적 권리와 거래 유동성을 제시했다.
DFSA는 ‘Scaling Tokenisation: The Road Ahead’ 백서를 의뢰했다. 다만 이 문서는 규제 정책이나 감독 지침, 법률 해석이 아니며 향후 조치를 약속하지도 않는다. 참여자들의 견해가 DFSA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라고 백서는 명시했다.
토큰화는 펀드 지분이나 채권 같은 금융자산의 권리를 분산원장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토큰을 발행하는 것만으로 자산의 보관·거래·결제 기반까지 갖춰지는 것은 아니다.
백서는 rwa.xyz 집계를 인용해 2026년 10월 25일 기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분산원장 유통형 토큰화 자산 규모와 이 가운데 토큰화 미국 국채 펀드 규모를 제시했다. 백서는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이고 투자자 간 2차 거래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시장 확대에 수탁 체계와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결제 수단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서로 다른 플랫폼을 연결할 기준, 토큰 보유자의 법적 권리, 국가별 법·규제 조정도 과제로 들었다. 토큰을 발행하는 것과 실제 거래가 지속되는 것은 별개의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 상품 발행 뒤 필요한 시장 기반
리스 메릭(Reece Merrick) 리플 중동·아프리카 매니징 디렉터는 “레포와 담보 이동 전반에 큰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담보와 현금을 동시에 결제하는 온체인 레포가 장중 거래 가능성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업계와 맞닿은 사례로는 아비바 인베스터스(Aviva Investors)의 미국 달러 유동성 펀드가 소개됐다. 아비바 인베스터스는 2026년 7월 29일 XRP Ledger(XRPL)에서 해당 펀드의 토큰화 지분 클래스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백서는 이와 같은 상품 사례가 아직 드물다고 설명했다.
백서는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 BUIDL과 스탠다드차타드의 수탁 협력도 다뤘다. 상품 발행뿐 아니라 보관·담보·거래 기반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는 보고서의 논의와 연결되는 사례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룩셈부르크 법인과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 지점을 통해 LMAX그룹의 가상자산 수탁을 제공하기로 했다. 스탠다드차타드와 LMAX그룹의 수탁 협력 사례를 다룬 본지 보도도 기관용 수탁 기반이 토큰화 시장의 한 축임을 보여준다.
◇ 유동성과 결제는 별도 과제
헨슨 오서(Henson Orser) 소터 인슈어(Soter Insure) 설립자 겸 CEO는 “토큰화 자체가 유동성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토큰 발행이 실제 매매 수요나 활발한 2차 거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자산과 대금을 동시에 교환하는 원자적 결제는 결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백서는 이 방식이 추가 유동성과 사전 자금 조달 부담을 키울 수 있고 기존 상계·중앙청산의 효율을 낮출 가능성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서는 결제 수단의 유형으로 규제된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은행 예금, 중앙은행 화폐를 제시했다. 특정 리플 상품을 결제 수단으로 지정하지 않았으며, XRP Ledger를 승인하거나 권고한 문서도 아니다. 백서에서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로 다른 원장과 기존 금융 시스템을 연결하는 상호운용성은 토큰화 확장의 과제로 여러 차례 다뤄졌다. 이 주제는 DTCC·씨티그룹·스위프트의 공동 백서를 다룬 본지 보도에서도 제시됐다. DFSA 백서는 특정 기술의 채택을 확정하기보다 수탁·결제·법적 권리·상호운용성과 유동성을 시장 확장의 조건으로 정리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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