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주식 시총 91%, 알파카 수탁 추산…발행사 7곳 연결

| 서도윤 기자

토큰화 주식 시가총액 약 46억달러(약 6조2330억원) 가운데 41억7000만달러(약 5조6504억원) 상당의 기초 주식이 미국 증권사 알파카(Alpaca)에 수탁된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의 약 91%로, 바이낸스와 온도파이낸스 등 7개 발행사의 상품이 알파카를 수탁 경로로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독립 연구자 stein(@steinRWA)은 7일 X에 “전체 토큰화 주식의 91%가 한 증권사로 이어진다”고 썼다. 이 수치는 알파카의 공식 집계가 아니라 연구자가 발행사별 자료를 합산한 추산치다.

계산에는 토큰터미널(Token Terminal)의 시가총액 자료와 블록웍스(Blockworks)가 5일 집계한 보유 주소 자료가 사용됐다. 보유 주소는 약 470만개로 집계됐으며, 주소 수가 실제 보유자 수와 같지는 않다. 91%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수탁 비중으로 거래량이나 보유자 비중을 뜻하지 않는다.

8일 토큰터미널 집계에서 토큰화 주식 시가총액은 약 46억달러(약 6조2330억원), 발행사는 23곳이었다. 바이낸스 bStocks가 약 14억달러(약 1조8970억원)로 전체의 30.7%를 차지했다.

온도파이낸스(ONDO)는 약 13억달러(약 1조7615억원)로 28.4%, xStocks는 약 11억달러(약 1조4905억원)로 23.0%였다. 상위 세 발행사의 비중은 합계 80%를 넘었다.

발행사와 수탁사는 맡는 역할이 다르다. 알파카는 기초 주식의 매매·보관·결제에 관여하고, 토큰 발행은 각 상품의 발행사가 맡는다.

알파카의 발행 절차 안내에는 승인참가자 계좌에서 발행사 계좌로 주식을 옮긴 뒤 발행사가 토큰을 지급하는 과정이 담겼다. 승인참가자 계좌에서 발행사 계좌로 주식을 옮기는 절차는 토큰 발행과 기초 주식의 보관이 별개의 단계임을 보여준다.

알파카가 맡은 기초 주식은 미국 중앙예탁기관인 미국예탁결제원(DTC) 체계에 보관된다. 상장사 주주명부에는 DTC의 명의인 Cede & Co.가 기록된다.

따라서 토큰 보유자의 이름이 주주명부에 직접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알파카는 토큰화 자산이 기초 회사의 직접 지분을 뜻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기초 주식의 경제적 가치에 연동된다고 설명한다.

로빈후드는 주식 토큰의 발행 주체를 저지섬 법인 Robinhood Assets (Jersey)로 명시했다. 공개된 서비스 공급자 페이지에는 알파카가 증권사이자 수탁기관으로, Bitstamp가 승인참가자로 기재됐다.

알파카는 2025년 9월 온도파이낸스와 토큰화 미국 주식·ETF 플랫폼을 출시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온도파이낸스와 xStocks 발행사 백드파이낸스(Backed Finance), Dinari를 협력사로 제시했다. 다만 xStocks의 기초 주식 일부는 스위스의 InCore Bank와 Maerki Baumann에도 보관된다고 stein은 정리했다.

모든 상품이 알파카를 거치는 것은 아니다. stein은 Securitize와 Backpack 상품은 다른 증권사 RQD Clearing을 거쳐 DTC에 들어가며, Securitize와 Superstate의 일부 상품은 발행회사 주주명부에 직접 등록된다고 구분했다.

연구자가 제시한 직접 등록 상품 규모는 합계 약 2억5000만달러(약 3388억원)다. 이 사례들은 토큰화 주식이라도 기초 주식의 보관·등록 경로가 상품별로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알파카는 2025년 12월 토큰화 미국 주식·ETF 시장에서 자사 수탁 비중이 94%를 넘고 수탁 자산이 약 4억8000만달러(약 6504억원)라고 발표했다. 이번 추산과는 기준 시점과 집계 범위가 달라 비율만으로 증감을 판단하기 어렵다.

본지는 앞서 토큰화 주식 시가총액 중 알파카 수탁 비중을 83.5%로 집계한 보도를 냈다. 당시 자료와 이번 추산은 기준 시점과 집계 자료가 달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Most Popular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