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본 외환시장에 대한 레이트 체크를 단행하면서 엔화 가치가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 조치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주도했으며,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이 미국과 유럽의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때문이었다.
지난달 2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9엔대까지 상승했으나, 미국 외환당국의 레이트 체크 소문이 돌면서 빠르게 155엔대로 떨어졌다. 레이트 체크는 외환시장 개입 전 단계에서 주요 은행을 통해 외환 거래 상황을 파악하는 행위로, 시장에서는 이를 일종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인다.
베선트 장관과 가까운 당국자는 닛케이에 당시 레이트 체크가 시장 개입 전단계로, 일본 측의 요청이 있었다면 엔화 매수와 달러 매도 공조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재무성은 당시 미국 측에 이러한 요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치는 일본 국채 수익률의 이례적 상승과 함께 미국 국채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장기물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후 레이트 체크로 인해 채권 금리 상승세가 일단락되면서 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았다.
이 같은 외환시장 내 미국의 적극적인 조처는 경제 불안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규제 당국의 의지를 보여준다. 향후 미국과 일본 간 외환정책의 협조 가능성이나 미국의 추가 레이트 체크 여부가 시장 리스크 관리를 좌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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