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전 달과 동일한 2.4%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의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으며, 시장은 이로 인한 향후 물가 변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급등한 국제 유가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다. 이란과 갈등이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는 급격히 상승했는데, 벤치마크로 사용되는 브렌트유 가격이 전쟁 발발 전과 비교해 20% 이상 올랐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에너지 가격뿐만 아니라 비료, 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함께 오를 가능성이 있어 물가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지속될 경우 국제 유가가 더욱 폭등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며 4%대를 넘어섰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커졌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62%로 보고 있으며 이는 한 달 전보다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과 중동 정세가 당분간 글로벌 경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의 물가 안정 여부는 사태 해결과 에너지 시장의 회복 속도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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