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미·중 갈등과 공급망 재편을 새로운 투자 기회로 보고, 한국 제조업 중심의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세계 경제가 효율보다 안보와 자국 중심 생산 체제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한 움직임이다.
한화자산운용은 4월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신냉전시대와 K제조업의 부흥’을 주제로 투자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투자 전문가와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회사는 최근 국제 정세가 바뀌면서 기업들이 생산 거점과 부품 조달망을 다시 짜고 있고, 이런 변화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산업 질서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특히 미국 제조업의 약화와 산업 안보 강화 움직임 속에서 한국이 대체 생산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맞춘 투자 상품으로 ‘한화K제조핵심PLUS 펀드’를 소개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제조업체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다. 투자 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에이아이 하드파워’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 전략산업’이다.
에이아이 하드파워는 인공지능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투자가 커지는 흐름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를 뜻한다. 반도체,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기기, 원전, 태양광 등이 대표 업종으로 제시됐다. 국가 전략산업은 산업 안보와 공급망 안정이 중요해지면서 각국 정부의 지원이 집중되는 분야를 말한다. 방산, 로봇우주, 핵심 광물, 조선, 바이오가 여기에 포함됐다. 쉽게 말해, 기술 경쟁과 안보 경쟁이 동시에 심해지는 환경에서 국가 차원의 육성이 예상되는 산업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부사장은 신냉전 구도가 수십 년 이어질 수 있다며, 한국 제조업이 단순한 경기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 국면의 초입에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화K제조핵심PLUS펀드’는 3월 23일 설정 이후 4월 21일 기준 자펀드 기준 14.62%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가입 채널은 국민은행, 삼성증권, 한화증권, 파인(PINE)앱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공급망 분산, 산업 안보 강화, 인공지능 인프라 확대가 이어질 경우 한국 제조업 관련 투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 커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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