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주주환원율 '상한선' 없앴다... '신한 밸류업 2.0'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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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주주환원율의 사실상 상한선을 없애는 새 기준을 내놓으면서, 수익성과 성장 정도에 따라 주주에게 돌려주는 몫을 더 유연하게 늘리는 체계로 전환했다. 단순히 일정 비율을 약속하는 방식을 넘어, 실적이 좋아질수록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함께 커지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인 ‘신한 밸류업 2.0’을 공시했다. 회사는 앞서 2024년 7월 자기자본이익률(ROE·투입한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수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 10%, 주주환원율 50%, 자사주 5천만주 이상 매입·소각 등을 2027년까지 달성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해 주주환원율이 이미 50.2%를 기록하면서 기존 목표를 예상보다 빨리 채웠고, 이에 맞춰 새로운 기준을 다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의 중심에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은행이 손실에 대비해 쌓아둔 핵심 자본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ROE와 성장률을 연결해 주주환원율 목표를 정하는 방식이 있다. 기존처럼 특정 숫자를 미리 못 박는 대신, 성장률을 목표 ROE로 나눈 값에 연동해 환원율을 산출한다. 성장률은 자본과 위험가중자산(RWA·대출 등 자산의 위험도를 반영해 계산한 자산) 증가율 등을 고려해 이사회가 결정한다. 예를 들어 목표 ROE가 10%이고 성장률이 4∼5%이면 예상 주주환원율은 50∼60% 수준이 된다. 수익성이 더 높아지면 환원율도 함께 올라가는 구조여서, 기존의 50% 같은 상한 개념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신한금융은 목표 ROE도 기존 10%에서 ‘10%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또 매년 이사회가 적정성을 점검해 주주환원의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주주에게 실제로 돌아가는 방식도 구체화했다. 올해 결산배당부터 3년간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고, 남는 재원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할 계획이다. 주당배당금은 매년 1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금융지주사들이 최근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조에 맞춰 저평가 해소와 주주친화 정책 강화에 나서는 흐름 속에서, 신한금융은 보다 예측 가능한 환원 체계를 내세워 투자 매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정훈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은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이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금융회사가 충분한 자본 여력을 유지하면서도 이익의 분배 기준을 명확히 제시할 경우, 주가 할인 요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실적 개선 폭과 자본 건전성 관리 수준에 따라 다른 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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