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갈등 속 4년 만에 최고치 기록

| 토큰포스트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중동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29일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시장은 단순한 지정학적 긴장보다 공급 불안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는지에 주목했다. 전쟁이나 분쟁이 길어지면 원유 생산과 수송, 보험, 해상 운임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가에는 즉각적인 상승 압력이 생긴다. 특히 중동은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지역이어서 협상 진전이 멈췄다는 소식만으로도 시장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는 경향이 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8.03달러로 전장보다 6.1% 상승했다. 장중에는 119.76달러까지 오르며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산 원유 가격의 기준 역할을 하는 대표 지표여서 최근 오름세는 국제 에너지 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를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유가의 기준물인 뉴욕상품거래소의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즉 WTI 선물도 배럴당 106.88달러로 6.95% 상승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가 동시에 6% 넘게 뛴 것은 공급 차질 가능성을 시장이 단기 변수로 보지 않고 있다는 뜻에 가깝다. 원유 가격이 이렇게 오르면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같은 석유제품 가격에도 시차를 두고 반영될 수 있어 각국의 물가와 금리 전망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이번 급등은 협상 불확실성이 에너지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다시 떠올랐다는 점을 보여준다. 향후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 여부, 중동 지역의 실제 생산·수송 차질 발생 여부에 따라 유가 변동성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공급 불안이 길어지면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는 무역수지와 물가 측면의 압박이 한층 커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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