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2개 촌진은행 구조조정으로 금융 안정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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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지방 중소형 은행 구조조정을 빠르게 밀어붙이면서 올해 들어 4월 20일까지 최소 72곳의 촌진은행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중국 금융 시스템의 약한 고리로 꼽혀온 소형 금융기관을 정리해 부실 확산을 막겠다는 의도가 본격적으로 실행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3일 펑파이와 증권시보 보도를 종합하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20일까지 해산되거나 주소 말소 절차를 마친 촌진은행은 72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곳과 비교해 2.7배 수준이다. 촌진은행은 중국 농촌과 현 단위 지역에 기반을 둔 소규모 은행으로, 지역 밀착형 금융을 맡아왔지만 자본력이 약하고 부실 채권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정리 방식은 대체로 단순 폐쇄가 아니라 흡수 통합에 가깝다. 각지 금융당국은 부실 은행의 해산을 승인한 뒤 자산과 부채, 영업망, 직원, 각종 권리와 의무를 지방의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은행에 넘기고 있다. 장쑤 금융감독국은 지난달 30일 다펑 장난촌진은행 해산을 승인하면서 관련 자산·부채·업무·직원과 권리·의무를 장쑤 장난농상은행이 승계하도록 했다. 톈진에서도 촌진은행 해산과 함께 자산을 넘겨받은 톈진농촌상업은행 산하 지점 10곳의 신규 개설이 허가됐다. 기존 소형 은행의 기능을 더 큰 지역 은행 체계 안으로 편입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 정부가 최근 몇 년 동안 중소 금융기관 위험을 금융 시스템 전반의 핵심 불안 요인으로 규정해온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1월 연례 감독회의에서 기존 위험을 해소하고 새로운 위험 발생을 억제해 금융권 부실이 번지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8일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중소 금융기관 개혁을 추진하고 자본시장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경기 부진과 지방경제 둔화로 지역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당국이 선제적으로 취약 부문을 솎아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통폐합이 곧바로 문제 해결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부실 은행을 인수한 지방 대형은행이 그 부담을 함께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앞서 지방은행을 인수한 20개 은행 가운데 상당수에서 이익 증가율이 둔화하거나 자본 적정성 비율이 낮아졌다고 전한 바 있다. 결국 작은 은행의 위험을 없애는 과정이 더 큰 은행의 재무 부담으로 옮겨가는 부실 전이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구조조정 속도만큼 인수 은행의 건전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국 금융 안정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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