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인공지능 특수 타고 13분기 연속 경제 성장

| 토큰포스트

홍콩 경제는 2026년 1분기에 인공지능 관련 전자 제품 수요 확대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홍콩 정부통계처는 5일 2026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21년 2분기 7.6% 성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홍콩 경제는 이로써 13분기 연속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전 분기와 비교한 성장률도 2.9%로 집계돼 경기 회복세가 단순한 기저효과를 넘어 실제 활동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성장의 중심에는 대외 교역이 있었다. 특히 인공지능 산업 확산으로 반도체와 전자부품, 정보기술 기기 같은 관련 제품 수요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면서 홍콩의 무역 흐름도 강해졌다. 홍콩은 자체 제조업 비중보다 세계 각지의 물품이 드나드는 재수출 허브 성격이 강한 곳인데, 이런 구조가 오히려 글로벌 기술 수요 확대의 수혜로 연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분기 상품 수출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어 지난해 4분기 15.4% 증가보다 증가 폭이 더 커졌고, 상품 수입도 29.9% 증가해 직전 분기 18.2%보다 크게 확대됐다.

내수도 함께 개선됐다. 민간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5.0% 늘어 지난해 4분기 2.5%보다 증가세가 뚜렷해졌다. 관광객 유입이 이어지고 소비 심리가 점차 살아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 당국 대변인은 앞으로의 성장 전망에 대해 인공지능 관련 전자 제품에 대한 강한 글로벌 수요, 관광객 증가, 홍콩과 중국 본토 사이의 견조한 금융 활동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동 지역 긴장은 향후 경기의 하방 위험, 즉 성장세를 약화시킬 수 있는 변수로 지목했다.

홍콩 정부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폴 찬, 중국명 천마오보 재정사장도 최근 블로그를 통해 인공지능의 빠른 발전이 관련 제품 전반의 수요를 끌어올렸고, 그 결과 지정학적 긴장이 수출과 경제에 줄 수 있는 충격을 일부 완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아시아 주요 경제권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올해 1분기 중국은 시장 예상치 4.8%를 웃도는 5.0% 성장률을 기록했고, 대만도 13.69% 성장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기술 수요와 관광 회복, 역내 금융 거래가 유지되는 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지정학적 불안과 외부 수요 둔화 같은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커질 여지도 남아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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