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이 올해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내면서, 해외 시장을 앞세운 성장세를 다시 확인했다.
7일 공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1천5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7%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천934억원으로 123% 증가했고, 순이익은 1천173억원으로 134.8% 확대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단일 분기 기준 최대치라는 점에서,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수익성까지 함께 개선된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번 실적을 이끈 핵심은 해외 사업이다. 1분기 해외 매출은 5천28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9.9%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89.0%로 높아졌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8.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미국 매출은 250.8% 급증해 전체 매출의 41.9%를 차지했다. 일본 매출도 100.8% 늘었고, 기타 지역 매출은 216.1% 증가했다. 특정 국가에만 의존하기보다 여러 지역에서 고르게 판매가 늘었다는 점은 글로벌 소비재 기업으로서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과 뷰티 부문 매출이 4천526억원으로 174.3% 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도 1천327억원으로 46.0% 증가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은 반복 구매가 많아 매출 확대 속도가 빠르고, 디바이스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아 수익성 방어에 도움이 되는 구조로 평가된다. 두 축이 동시에 성장했다는 점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균형 있게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회사는 신규 시장 진출과 유통 채널 다각화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판매 지역을 넓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접점을 함께 키우는 전략이 글로벌 소비 수요와 맞물렸다는 뜻이다. 여기에 고객 취향과 시장 유행을 반영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 성장 동력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에도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글로벌 경쟁 심화와 지역별 소비 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느냐가 다음 실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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