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미국 오하이오주 트럼불 가스복합발전사업의 대규모 자금 재조달을 마치면서, 고금리로 조달했던 기존 부채 부담을 덜고 수익성을 개선할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남부발전은 13일 트럼불 가스복합발전사업의 8억2천500만 달러, 우리 돈 약 1조2천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리파이낸싱은 기존 차입금을 더 낮은 금리나 더 유리한 조건의 자금으로 갈아타는 금융기법을 말한다. 이번 조치로 남부발전은 금리가 높았던 시기에 일으킨 부채를 전액 상환했고, 이자율은 2.33%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회사가 절감하는 금융비용은 연간 약 423억원에 이른다. 발전사업은 초기 투자비가 크고 운영 기간이 길어 자금 조달 조건이 사업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번 리파이낸싱은 단순한 차환을 넘어 장기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의미가 있다. 특히 미국 전력 인프라 사업처럼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기대되는 자산은 금리와 금융구조에 따라 실제 수익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이번 거래에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공동주선사로 참여했다. 국내 시중은행이 미국 전력 인프라 파이낸싱 거래를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해외 발전 인프라 금융은 주로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이나 외국계 금융회사가 주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사례는 국내 은행의 해외 인프라 금융 역량이 한 단계 확장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남부발전은 미국 미시간주 나일스 가스복합 발전소와 오하이오주 트럼불 가스복합 발전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해외사업 실적도 쌓아가고 있다. 나일스 발전소의 설비용량은 1천85메가와트, 트럼불 발전소는 953메가와트다. 이런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남부발전은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약 1천3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해외 발전자산의 운영 안정성과 금융 조달 능력이 맞물릴 경우, 공기업의 해외사업 수익 기반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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