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매입·회수 전문업체 앙코르캐피털그룹($ECPG)이 유로화 채권 발행 규모를 늘리며 차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기 만기 부담을 줄이고 중장기 자금 구조를 정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앙코르캐피털그룹은 2033년 만기의 선순위 담보부 변동금리 채권을 3억2500만유로 규모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3억유로에서 증액된 규모다. 원화로는 약 4851억6000만원 수준이다. 이 채권의 금리는 3개월물 유리보(EURIBOR)에 3.250%포인트를 더하는 구조이며, 유리보에는 ‘0% 하한’이 적용된다. 금리는 분기마다 재설정되고 이자도 분기 단위로 지급된다.
이번 채권은 회사와 보증인의 자산 대부분을 담보로 제공하는 형태로 발행된다. 담보를 설정한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자산 활용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본다.
앙코르캐피털그룹은 조달 자금을 우선 2028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 4억1500만유로 가운데 2억1500만유로를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또 리볼빙 신용한도 대출 사용분을 갚고 관련 수수료도 처리할 예정이다. 2억1500만유로는 원화 기준 약 3210억5000만원이다.
회사는 앞서 2032년 만기의 7억5000만달러 선순위 담보부 채권도 금리 6.625%에 발행한 바 있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조1196억원 규모다. 이번 유로화 발행과 기존 달러화 채권 발행을 합치면, 앙코르캐피털그룹은 2028년 만기 유로화 채권 4억1500만유로 전액과 2029년 만기 5억달러 채권 전액을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4억1500만유로는 약 6195억1000만원, 5억달러는 약 7464억원 규모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대규모 차환에도 올해 가이던스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통상 차입 구조 재편은 이자 비용과 유동성, 향후 현금흐름 전망에 대한 시장의 해석과 맞물리는데, 회사는 기존 실적 전망에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이번 자금 조달이 단순한 유동성 방어보다 만기 분산과 재무 구조 정리에 가깝다는 신호로 읽힌다.
최근 금리 변동성이 이어지는 환경에서 기업들은 고금리 고착 가능성에 대비해 차입 만기를 장기로 옮기거나 복수 통화로 자금을 조달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앙코르캐피털그룹 역시 달러와 유로 채권을 병행해 만기 벽을 낮추고, 기존 부채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시장 대응력을 높이려는 모습이다.
결국 이번 채권 발행 확대는 단순한 자금 조달보다 부채 만기 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바꾸는 데 의미가 있다. 향후 시장은 앙코르캐피털그룹의 이자 비용 변화와 차환 이후 재무 지표 개선 폭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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