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의 2026년 1분기 실적은 이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다소 후퇴했지만, 자산관리 부문의 성장과 안정적인 자본 건전성이 이를 일부 보완한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이 15일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천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119억원보다 70억원, 6.30% 줄었다. 영업이익도 1천3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억원, 0.20% 감소했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2천915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 3천73억원보다 158억원, 5.10% 줄었다.
이자이익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순이자마진 하락이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이 예대마진 등으로 자산을 운용해 얻는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인데, 대출 규모가 늘어도 이 수치가 떨어지면 전체 이자수익은 줄 수 있다. 실제로 SC제일은행의 총여신은 1분기 말 기준 43조7천3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천579억원, 2.20%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은 1.53%에서 1.30%로 0.23%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시장금리와 조달비용, 대출금리 경쟁이 은행 수익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뚜렷하게 늘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천1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80억원보다 221억원, 25.10% 증가했다. 이는 고액 자산가 고객이 늘면서 자산관리 부문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은행권에서는 금리 변동기에 예대마진만으로 수익을 방어하기 어려워지면 수수료 기반 사업이나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가 중요한 전략이 되는데, 이번 실적도 이런 흐름을 보여준다. 다만 판매비와 관리비는 임금과 물가 상승에 따른 운영비 부담으로 2천35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억원, 4.20% 늘었다. 은행 측은 지난해 말 특별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임금 상승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12월 말과 비슷한 0.56%를 나타냈고, 연체율은 1년 전 0.36%에서 0.46%로 0.10%포인트 올랐다. 자본 적정성을 보여주는 1분기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7.23%, 보통주자본비율은 14.86%였다. SC제일은행은 감독당국의 기준을 웃도는 수준의 손실 흡수력과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금리 환경 변화와 자산관리 수요 확대에 따라 은행 실적의 방향이 갈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자이익 둔화가 이어질 경우 비이자 부문 경쟁력이 은행 수익 구조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더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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