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성이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증권가 평가 속에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국내 반도체 특수가스 가격 인상과 2차전지 소재 가동률 회복, 2분기 이후 증설 효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후성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15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기존 추정치 1238억원을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추정치 97억원에 대체로 부합했다. 국내 반도체 가스 부문의 판가 인상 효과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결 기준에서는 중국 반도체 가스·배터리 소재 법인의 적자가 이어지면서 당기순손실 7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자회사 한텍 지분 관련 교환사채 평가손익과 세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영향으로, 본질적인 영업력과는 거리가 있다고 봤다.
국내 법인만 보면 실적 개선 흐름은 더 뚜렷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847억원, 영업이익은 103% 늘어난 83억원을 기록했다. WF6 등 반도체 특수가스 가격 인상과 배터리 소재 LiPF6의 국내 공장 가동률 상승이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혔다.
2분기 이후 전망도 개선 쪽에 무게가 실린다. 유진투자증권은 후성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19% 증가한 1480억원, 영업이익은 3% 늘어난 153억원으로 추정했다. 국내 LiPF6 생산라인이 1000톤 수준에서 2000톤 수준으로 확대되고, 중국 WF6 생산법인도 판가 인상과 물량 증가에 힘입어 손익분기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냉매 사업은 경쟁사 축소 속에 안정적인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종속회사 한텍도 꾸준한 이익 기여를 이어가는 것으로 평가됐다. AI 서버 확대에 따른 고사양 메모리 투자, 미국향 비중국산 LiPF6 수요 증가도 중장기 수요 요인으로 거론됐다.
앞서 후성은 냉매와 불소계 특수가스를 기반으로 성장해왔고, 2017년 전후부터 LiPF6 사업을 본격화했다. 2021~2022년에는 전기차 확대와 LiPF6 가격 급등으로 실적이 크게 뛰었지만, 2023년 이후 중국발 공급 과잉과 가격 급락으로 수익성이 흔들린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그간의 증설과 사업 재편 효과가 점차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후성은 현재 1만1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