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어스 “AI·지정학이 부동산 재편”…회복탄력성·유연성 경쟁력 부상

| 김민준 기자

콜리어스(Colliers·CIGI)가 인공지능(AI)과 지정학 리스크 등 구조적 변화가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회복탄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콜리어스는 최근 ‘기업용 부동산을 재정의하는 5대 메가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AI, 인구구조 변화, 에너지 전환, 기후 리스크, 지정학적 변수가 기업 입지 전략과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재편을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유연성’과 ‘리스크 대응력’이 장기 성과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유연 임대’, ‘원격근무 확대’, 자연 기반 해법 도입, 공급망 재편 등을 제시했다. 동시에 기업의 대응 능력을 측정하는 ‘레질리언스 레이더’를 도입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와 운영 전략의 정교화를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도입과 기후 리스크 확대가 맞물리며 기업용 부동산은 더 이상 단순한 공간이 아닌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리어스는 자본 정책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대 430만 주(유통 물량의 약 10%)를 매입하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매입 주식은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엔지니어링 부문은 항공 전문 기업 프랑크푸르트-쇼트-브루자 어소시에이츠(FSB)와 협력해 전국 단위 항공 인프라 사업을 구축한다. 해당 파트너십은 데이터센터, 연방 프로젝트 등 고부가 영역으로의 확장을 포함하며, 약 4조 6,800억 원 규모 항공 격납고 프로젝트 경험을 확보하게 된다.

재무 측면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됐다. 콜리어스는 2026년 1분기 매출 13억 1,000만 달러(약 1조 8,864억 원), 조정 EBITDA 1억 2,480만 달러(약 1,797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잉여현금흐름 역시 약 2억 4,670만 달러(약 3,554억 원)에 달하며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입증했다. 동시에 4억 달러(약 5,760억 원) 규모 장기 채권 발행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경영진 개편을 통해 성장 전략 실행력도 높였다. 크리스찬 메이어(Christian Mayer)를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상업용 부동산 부문 CEO로, 엘리아스 물라무틸(Elias Mulamoottil)을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엔지니어링 부문 CEO로 선임하며 양대 사업 축을 강화했다. 현재 콜리어스는 70개국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며, 엔지니어링 부문은 향후 20개국 이상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한편 콜리어스는 이탈리아 로마 기반 주거 자문사 프로게딜 인수도 마무리하며 유럽 시장 내 도시 재생과 주거 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약 35년 업력을 보유한 프로게딜은 27,000가구 이상의 주택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콜리어스는 반기 배당으로 주당 0.15달러를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기존 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콜리어스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구조 변화 속에서도 ‘회복탄력성’을 앞세워 안정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멘트 “금리, 지정학, 기술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는 환경에서 콜리어스의 전략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의미 있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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