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2026년에도 중간배당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주주환원 기조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어가게 됐다. 유통업 전반이 소비 둔화와 비용 부담 속에서 수익성 방어에 힘쓰는 가운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현금 배당을 확대했다는 점이 이번 결정의 핵심이다.
롯데쇼핑은 6월 11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1천300원의 중간배당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도 같은 방식을 택했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1천200원에서 올해 1천300원으로 100원 늘었다. 배당금 총액은 367억5천183만2천원이며, 배당 기준일은 6월 30일, 지급 예정일은 7월 31일이다.
중간배당은 연말 결산배당과 별도로 회계연도 중간에 먼저 주주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실적과 재무 여력을 바탕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보다 자주 실행할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 시점을 분산해 현금 흐름을 앞당겨 받을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상장사들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을 강조하는 흐름이 강해진 최근 시장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배당 확대의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깔려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천5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익성 중심 경영이 성과를 내면서 배당 여력도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이번 중간배당과 배당 확대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환원 정책도 계속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롯데쇼핑의 이번 결정이 단순한 일회성 배당이 아니라, 실적 개선과 주주친화 정책을 함께 묶어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유통업이 경기 민감 업종인 만큼 앞으로도 소비 흐름과 수익성 방어 능력이 배당 지속 여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다른 유통기업들의 배당 정책에도 영향을 주면서, 업계 전반의 주주환원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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