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롯데렌탈이 자동차 이용 방식이 소유 중심에서 렌탈 중심으로 옮겨가는 흐름의 수혜를 볼 대표 기업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6천원을 새로 제시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 발전과 대규모 인공지능 에이전트 확산으로 자동차 산업의 구조가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차량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결합된 플랫폼으로 바뀌면서, 직접 사서 오래 보유하는 방식보다 필요에 따라 빌려 쓰는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하면 차량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져 렌탈 시장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런 변화 속에서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위인 롯데렌탈의 입지가 더 부각될 수 있다는 게 대신증권의 판단이다. 회사는 장기 렌탈과 단기 렌탈, 중고차 렌탈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고, 여기에 차량 관리와 생활 편의 성격의 케어 서비스를 붙여 종합 솔루션 형태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대신증권은 롯데렌탈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적 전망도 이전보다 가파른 성장 쪽에 무게가 실렸다. 롯데렌탈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출이 연평균 2.1%, 영업이익이 0.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대신증권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는 매출이 연평균 8.0%, 영업이익이 11.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보다 이익 증가율이 더 높다는 것은 비용 구조와 사업 구성 개선이 함께 이뤄질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런 배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만6천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16일 종가 3만1천6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롯데렌탈의 경영권 거래 가능성도 함께 주목하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롯데렌탈 지분 매각을 협의했지만 지난달 18일 관련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새로운 인수자가 과거 거론된 가격을 웃돌기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보다는 높은 프리미엄을 제시해야 하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결국 롯데렌탈의 기업가치는 단순한 전통 렌터카 업체가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와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얼마나 인정받느냐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실적 개선이 실제로 확인되고 렌탈 시장 재편이 이어질 경우 주가 재평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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