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전남 영광군의 90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2천41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 금융 약정을 마무리하면서, 대형 재생에너지 설비와 송전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는 민관 금융 지원이 본격화됐다.
신한은행은 18일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이번 사업의 공동 주선기관이자 대주단으로 참여해 금융 약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파이낸싱은 사업 자체의 미래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발전소나 도로·철도 같은 기반시설 사업에 주로 쓰인다. 이번 약정은 민간 금융회사와 정책금융 성격이 강한 산업은행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구조로 볼 수 있다.
사업 내용은 전남 영광군 일대에 9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여기서 생산한 전력을 약 50킬로미터 길이의 154킬로볼트 지중 송전선로를 통해 광주광역시 광산구까지 보내는 것이다. 단순히 발전 설비만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전기를 실제 수요지로 연결하는 송전망까지 포함한 사업이어서,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자주 지적되는 계통 연계 문제를 함께 다루는 대형 인프라 사업이라는 의미가 있다.
은행권이 이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배경에는 에너지 전환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야 하지만, 발전소 건설에는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고 회수 기간도 길다. 이 때문에 장기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신한은행도 이번 지원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넓히고, 실물경제와 에너지 전환을 함께 뒷받침하는 이른바 생산적 금융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약정은 금융권이 단순 대출을 넘어 국가적 에너지 전환 과제에 직접 연결되는 설비 투자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전력망 확충과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이 함께 추진되는 사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은행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 참여 범위도 점차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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