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2026년 6월 22일 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과 손잡고 산업계의 탈탄소 전환과 무탄소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금융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기업들이 탄소 감축 설비나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나설 때 초기 자금 부담이 큰데, 이번 협약은 보증 지원을 통해 이런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협약은 두 갈래로 진행됐다. 신용보증기금은 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과 ‘산업계 탈탄소 전환 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국민은행·우리은행과는 ‘무탄소에너지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별도로 맺었다. 무탄소에너지는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거나 배출을 크게 줄이는 에너지 체계를 뜻하는데, 산업 현장에서 관련 설비 투자와 기술 도입이 늘어나는 흐름을 금융 측면에서 뒷받침하겠다는 의미다.
재원은 시중은행들의 특별출연과 보증료 지원금으로 마련된다. 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은 모두 합쳐 66억 원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하고, 신용보증기금은 이를 바탕으로 총 1천900억 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보증은 담보력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신용을 보강해주는 장치인데, 특히 신기술이나 전환 투자에 나서는 기업에는 자금 조달의 문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지원 조건도 비교적 파격적인 편이다. 신용보증기금은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통해 3년간 보증비율을 최대 100%까지 적용하고, 보증료율은 0.5%포인트 낮춰주기로 했다. 또 ‘보증료지원 협약보증’에서는 2년간 보증료 0.7%포인트를 지원한다. 보증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이 대출을 내줄 때 부담이 줄고, 보증료가 낮아질수록 기업의 실제 금융비용도 감소한다는 점에서 자금 사정이 빠듯한 기업들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금융기관의 특별출연을 기반으로 탈탄소 전환 기업과 무탄소에너지 기업에 보증 혜택을 본격 제공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정부와 금융권이 탄소중립을 단순한 환경 과제가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수출 기반을 좌우할 경제 현안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친환경 설비 투자, 에너지 전환 기술 도입, 관련 공급망 육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지원 대상과 금융 규모가 더 확대될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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