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금융권 지원으로 나프타 수입 신용장 3억5천만 달러 확대

| 토큰포스트

금융권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료 조달 부담이 커진 롯데케미칼의 나프타 수입 여력을 늘리기 위해 수입신용장 한도를 3억5천만달러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은행의 지급보증을 바탕으로 더 많은 나프타를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게 됐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나프타 수입신용장 한도는 기존 9억2천400만달러에서 12억7천400만달러로 상향된다. 이번 조치는 금융위원회가 2026년 4월 마련한 '중동 상황 나프타 수입 관련 금융권 공동 지원체계'에 따라 이뤄졌다. 중동 사태로 나프타 가격이 뛰고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석유화학 기업들이 원료를 제때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권이 신속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산업의 기초 원료로, 플라스틱과 합성수지, 각종 화학제품 생산에 폭넓게 쓰인다. 이 원료를 안정적으로 들여오지 못하면 공장 가동과 생산 계획 전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수입신용장(L/C)은 은행이 수입업체를 대신해 판매자에게 대금 지급을 보증하는 결제 수단인데, 한도가 늘어나면 기업은 그만큼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가격이 급등하는 시기에는 원료를 구할 수 있어도 신용장 한도가 부족해 실제 수입이 막히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금융 지원의 속도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례는 지원체계 가동 이후 두 번째다. 앞서 금융권은 지난달 18일 여천엔시시의 나프타 수입신용장 한도를 3억달러 늘린 바 있다. 현재 방식은 기업이 주채권은행에 한도 상향을 요청하면, 주채권은행이 채권단 협의를 거쳐 지원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하는 구조다. 평소에는 이런 한도 조정에 시간이 걸리지만, 최근처럼 원료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절차를 앞당겨 기업의 자금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국 이번 조치는 단순한 유동성 지원을 넘어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원료 조달망을 흔들리지 않게 하려는 대응으로 볼 수 있다. 중동 정세 불안이 길어지거나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질 경우, 금융권의 비슷한 지원이 다른 기업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원료 수급 불안이 실물 생산 차질로 번지는 것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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