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화폐 인센티브 확대...골목상권 활력 기대

| 토큰포스트

부산 기초자치단체들이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지역화폐 혜택을 잇달아 키우면서, 침체한 골목상권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한 지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5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박재범 남구청장은 지난 1일 취임 첫날 ‘오륙도페이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오륙도페이는 박 구청장이 민선 7기 재임 때인 2020년 8월 도입한 남구 지역화폐다. 남구는 지역화폐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지역 내 소비를 묶어두는 정책 도구라고 보고, 사용 혜택과 활용 범위를 함께 넓히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할 계획이다.

남구는 우선 오륙도페이 충전 인센티브를 현재 충전금액의 10%에서 8월 이후 15%까지 높일 예정이다. 인센티브는 이용자가 지역화폐를 충전할 때 추가로 얹어주는 혜택으로, 할인 효과를 내 소비를 유도하는 장치다. 구는 지금까지 입학 축하금과 출산장려금 등 일부 정책수당 지급에 활용해온 오륙도페이의 쓰임새도 더 넓히기로 했다. 여기에 기존의 충전·결제 중심 체계에서 나아가 설문조사 참여나 걷기 마일리지 적립 같은 기능을 담은 개방형 플랫폼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지역화폐를 복지와 행정, 주민 참여 기능까지 아우르는 생활형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다.

부산 동구가 2019년 8월 부산에서 처음 선보인 지역화폐 ‘e바구페이’도 혜택 확대 흐름에 합류했다. e바구페이는 오륙도페이와 같은 충전식 선불카드 방식으로 운영된다. 동구는 기존 5%였던 인센티브를 올해 3월부터 12%로 높였고, 이 혜택을 올해 말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또 명절과 축제 기간뿐 아니라 이른바 ‘착한가게’와 연계한 환급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동구는 지역화폐의 목적이 소상공인 매출을 직접 뒷받침하고 지역 안에서 소비가 순환하도록 만드는 데 있는 만큼, 체감 혜택을 늘려 이용자를 붙잡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시가 운영하는 지역화폐 동백전도 같은 흐름 속에서 지원 강도를 높인다. 시는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에 따라 캐시백을 한시적으로 15%까지 올리고 소비활력 쿠폰도 지급하기로 예고했다. 지역화폐 확대는 고물가와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대표적 단기 처방으로 꼽힌다. 다만 혜택이 커질수록 이용 수요는 늘 수 있지만, 그만큼 재정 부담과 지속 가능성 문제도 함께 따질 필요가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지역화폐가 단순 할인 수단을 넘어 지역경제 회복 정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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