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영진 보상에 자사주 지급 확대… 지속 성장 전략 집중

| 토큰포스트

삼성전자가 장기 성과 보상 제도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면서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엑스부문장이 약 57억7천만원 규모의 주식을 받았다. 현금 대신 회사 주식을 나눠주는 방식이 확대되면서 경영진의 보상 체계가 실적과 주가 흐름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21일 공시한 내용을 보면 자사주를 받은 대상은 임원 등 928명이다. 앞서 회사는 7월 13일 장기성과급 가운데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13만2천477주를 처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이번 조치의 목적을 임원 책임경영 강화와 장기 성과 창출에 대한 동기 부여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지급은 경영진이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더 무게를 두도록 유도하는 수단으로 해석된다.

개별 지급 규모를 보면 노태문 대표는 2만2천678주를 받았다. 지급 기준 주가인 주당 25만4천500원을 적용하면 57억7천만원 수준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에스부문장 부회장은 1만469주를 받아 26억6천400만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 밖에 박학규 사업지원실장은 9천819주로 24억9천900만원, 김용관 디에스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은 9천990주로 25억4천200만원, 정현호 삼성전자 회장 보좌역 부회장은 1만3천419주로 34억1천500만원어치를 수령했다.

삼성전자의 장기성과인센티브, 즉 엘티아이 제도는 만 3년 이상 재직한 임원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전 3년간의 경영 실적을 기준으로 보상 규모를 정한 뒤 이를 다시 향후 3년에 걸쳐 나눠 지급하는 방식이다. 성과 수준에 따라 평균 연봉의 0%에서 300%까지 책정될 수 있어, 일반적인 연봉 외에 장기 성과에 대한 보상 성격이 강하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이 가운데 일부를 자사주로 줄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는데, 이는 경영진이 회사 주가와 기업가치 변동에 이해를 같이하도록 설계한 변화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내 대기업 보상 체계 전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실적 보상에 주식 보상을 결합하면 경영진의 책임과 보상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를 만들 수 있지만, 동시에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경우 보상 체감도도 달라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완제품 사업의 경쟁력 회복, 중장기 성장 전략 실행과 맞물려 이런 제도를 계속 활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