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는 2026년 2분기에 영업이익과 매출, 순이익이 모두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현대오토에버가 29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9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44억원보다 21.7%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천507억원으로 20% 늘었고, 순이익은 696억원으로 16.5%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본업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함께 나타난 셈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실적을 끌어올린 쪽은 엔터프라이즈 아이티 부문이었다. 이 부문은 시스템통합(SI·기업에 필요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연결하는 사업)과 아이티 아웃소싱(ITO·기업의 정보기술 운영을 외부가 맡아 수행하는 사업)으로 구성되는데, 2분기 매출이 1조384억원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27.9% 늘었다. 기업 고객의 정보기술 투자 확대가 이어진 데다 그룹 안팎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확인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은 다소 주춤했다. 이 부문 2분기 매출은 2천1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줄었다. 미국 관세 부담이 계속된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완성차 업계 전반의 사업 환경이 불안정해졌고, 그 여파가 차량 소프트웨어 매출 증가세 둔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산업은 공급망과 수출 여건에 민감한 만큼, 대외 변수의 변화가 정보기술 계열사 실적에도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회사 측은 지역별로는 성장 흐름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미주와 유럽, 인도, 중국 등 주요 권역에서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여기에 커넥티드카서비스(CSS·차량이 통신망에 연결돼 각종 데이터를 주고받는 서비스) 가입자 증가가 관련 매출 확대에 보탬이 됐다고 덧붙였다. 엔터프라이즈 아이티의 안정적인 성장과 차량 연결 서비스 확대가 이어진다면, 현대오토에버 실적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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