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난 반면 매출은 줄어, 외형보다 이익 중심의 실적 회복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우건설이 4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천3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6% 증가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626억원을 42.9% 웃도는 수준이다. 상장사의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넘어서면, 통상 원가율 개선이나 수익성이 높은 사업 비중 확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2조435억원으로 10.1% 감소했다. 건설업은 공사 진행 속도와 준공 시점에 따라 분기별 매출 변동이 비교적 크게 나타나는 업종이어서, 매출 감소 자체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익을 냈는지가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실적은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비용 관리와 사업 채산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흐름으로 읽힌다.
순이익은 1천67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에 금융비용과 세금 등 영업 외 손익까지 반영한 최종 성과를 뜻하는데, 이 지표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는 것은 전반적인 손익 구조가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의미다. 건설사는 원자재 가격, 금리, 부동산 경기 같은 외부 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흑자 전환은 재무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내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대우건설의 수익성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보고 있다. 다만 건설업은 국내 주택 경기와 해외 사업 여건, 공사 원가 부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어 향후에도 이익 개선 흐름이 지속되는지가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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