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엔비디아·브룩필드와 추진 중인 AI 팩토리 사업의 구체적인 자금 조달과 운영 구조가 공개되면서 장중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 속에 네이버가 검색·커머스 중심 플랫폼 기업을 넘어 AI 연산 인프라 사업자로 확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세에 따르면 네이버는 224000원으로 전일보다 16500원(7.95%)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가는 231500원, 거래량은 171만5055주, 거래대금은 3872억1800만원이다.
이번 강세는 AI 팩토리 프로젝트의 실행 구조가 시장에 보다 선명하게 제시된 영향이 크다. 네이버는 100% 자회사를 통해 AI 팩토리를 운영하고, 브룩필드는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GPU와 데이터센터 설비를 보유하며, 네이버 자회사는 이 설비를 기반으로 컴퓨팅 자원을 공급받아 외부 고객에 판매하는 구조를 짰다. 엔비디아는 GPU 공급과 지분 투자에 참여하는 삼각 협력 체계다.
핵심은 네이버가 대규모 설비를 직접 모두 매입하지 않고 운영비 성격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초기 자본 부담과 재무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AI 컴퓨팅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10억달러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고, 브룩필드는 최대 9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방안을 맡는다. 이 자금 구조는 2028년까지 200메가와트(MW) 규모로 추진되는 1단계 AI 팩토리 사업의 구체 설계로 제시됐다.
네이버와 엔비디아, 브룩필드는 세종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첫 거점으로 삼아 2027년 상반기 55MW, 같은 해 말 100MW, 2028년 200MW까지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가와트(GW)급 AI 인프라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구조 공개를 계기로 네이버의 중장기 전략이 한 단계 더 구체화됐다고 보고 있다. 단순한 GPU 임대가 아니라 기업·공공기관 대상 GPUaaS, AI 모델 개발·운영 환경, 소버린 AI 인프라 등 B2B 중심 풀스택 AI 컴퓨팅 서비스로 확장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의 GPU 생태계와 브룩필드의 인프라 금융 역량이 결합될 경우 네이버가 AI 인프라와 플랫폼, 응용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가 급등도 AI 팩토리 구상이 선언 단계를 넘어 자금과 계약 구조까지 구체화되며 실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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