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의 미소금융이 2026년 상반기에 청년과 영세 자영업자, 금융 취약계층을 상대로 1천612억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하며 반기 기준 최대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7일 밝힌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소금융 공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천478억5천만원보다 134억원, 비율로는 9.1% 늘었다. 이용 건수도 1만6천359건으로 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고금리와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신용·저소득층의 자금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정책서민금융의 역할이 한층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소금융은 은행 대출 문턱을 넘기 어려운 계층에게 창업자금이나 운영자금, 생계자금 등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정책서민금융 상품이다. 특히 올해 3월 청년과 금융 취약계층을 겨냥한 신상품 3종이 나오면서 공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청년 미래이음 대출은 114억원, 청년 운영자금 대출은 61억4천만원, 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은 89억8천만원이 각각 공급됐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취업 준비나 사업 유지, 긴급 생계 대응 등 각기 다른 어려움에 맞춘 맞춤형 금융 지원을 강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재원 기반도 더 두터워질 전망이다. 제3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 이후 신한·우리·KB·하나·NH금융이 미소금융 재원으로 총 5천억원을 추가 출연할 계획이며, NH금융은 올해 안에 NH 미소금융재단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그룹도 영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2천억원 기부를 발표했다. 민간 금융회사와 기업이 정책금융 재원 마련에 함께 참여하는 구조가 확대되면서, 미소금융은 단기 지원을 넘어 서민층 금융 안전망의 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은 미소금융을 금융권과 기업이 함께 만드는 생산적 금융의 대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의 흐름은 단순한 복지성 지원보다 경제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경기 둔화와 취약차주 부담이 이어질 경우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며, 정책서민금융이 민생 안정과 자영업 회복을 떠받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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