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7일 공시를 통해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천3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7%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2천682억원으로 27.9% 증가했고, 순이익은 3천4억원으로 420.4% 늘었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858억원을 82.5% 웃돌아, 예상보다 훨씬 강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큰 실적 기여 부문은 합성고무였다. 합성고무 부문은 매출 9천871억원, 영업이익 1천898억원을 올렸다. 회사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면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전분기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스프레드는 제품 판매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로, 이 폭이 넓어질수록 기업의 수익성은 좋아진다. 여기에 장갑 제조업체들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니트릴 장갑의 핵심 원료인 엔비라텍스 수요가 늘었고, 이 역시 수익성 확대에 힘을 보탰다.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부문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합성수지 부문은 매출 3천754억원, 영업이익 374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수급 우려가 커지면서 제품 가격이 오른 점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페놀유도체 부문은 매출 4천928억원, 영업이익 55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제품 설비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판매량은 줄었지만, 수요처들이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제품과 원재료 간 가격 차이가 개선됐다.
특수고무 성격의 이피디엠·티피브이와 기타 부문도 각각 474억원, 9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반적인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통상 원재료 가격, 글로벌 경기, 공급망 상황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데, 이번 실적은 전쟁발 공급 불안이 오히려 제품 가격과 마진 개선으로 연결된 측면이 있다. 이는 단순한 판매 증가만이 아니라 제품별 가격 구조와 수급 변화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국제 정세와 원재료 수급 상황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공급망 불안이 완화되거나 전방 산업 수요가 다시 둔화할 경우 지금의 높은 마진이 그대로 유지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어, 시장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의 제품별 수익성 방어력이 계속 핵심 변수로 거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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