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협상 불확실성, 국제유가 상승세 견인

| 토큰포스트

국제유가는 7일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협상 내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항 조건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자, 시장은 공급 차질 가능성을 다시 가격에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55달러로 전장보다 1.3% 올랐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8.18달러로 1.2% 상승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는 각각 국제 원유시장과 미국 유가의 대표 지표로 쓰이는데, 두 가격이 함께 오른 것은 중동 정세가 전반적인 공급 불안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관심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항로와 비용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지에 쏠려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과 오만은 해협 통항 방식과 관련해 일정한 합의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세부 조건은 아직 민감한 변수로 남아 있다. 이란은 해협을 이용하는 화물 가치의 5∼7%를 수수료로 걷는 방안을 원하고 있고, 오만은 3% 수준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은 호르무즈 항행에 어떤 형태로든 비용을 부과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대표는 시장이 이번 합의가 미국 국적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는지 여부를 가늠하려 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간 데에는 전날의 급등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 브렌트유 선물은 앞서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 만에 4% 뛰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산유국 원유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나가는 핵심 수송로여서, 통항 제한이나 비용 부과 논의만으로도 시장은 공급 축소 가능성을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도 높아졌다. 사우디 국영통신 SPA는 후티가 6일 사우디 남부 국경지대인 나르잔 지역을 공격해 민간인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원유시장은 실제 공급 차질이 발생했는지뿐 아니라, 향후 분쟁이 주요 산유국과 해상 운송로로 번질 가능성까지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조건의 최종 윤곽과 중동 군사 충돌의 확산 여부에 따라 국제유가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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