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채용 공고, 두 자릿수 증가...반도체·제약 업종 주도

| 토큰포스트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는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늘어나며 얼어붙었던 채용 시장이 다시 풀리는 흐름을 보였다.

에이치알테크 플랫폼 잡코리아를 운영하는 웍스피어는 12일,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 올라온 전체 신입직 공고 수가 2025년 상반기보다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몇 해에 걸쳐 신입 채용이 줄어드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전체 업종의 약 68%에서 공고가 늘었다. 기업들이 경력직 위주로 인력을 뽑던 기조에서 조금씩 벗어나, 다시 초급 인력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가 뚜렷해졌다는 뜻이다.

업종별로 보면 증가세는 특정 산업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신입 공고 증가폭이 가장 큰 분야는 화장품·생활화학으로 지난해보다 65% 늘었고, 은행·금융이 57.9%, 반도체·디스플레이가 47.2%, 포털·콘텐츠가 46.7%, 제약·바이오가 34.8%로 뒤를 이었다. 이 5개 업종이 전체 신입 공고 증가분의 35%를 차지했다는 점을 보면, 채용 회복이 전 산업에 같은 속도로 퍼지고 있다기보다 실적 개선이나 수요 회복이 빠른 업종을 중심으로 먼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신입 채용의 반등 폭이 경력직보다 훨씬 컸다는 점이다. 상위 5개 업종의 신입 공고를 합치면 증가율이 47%로, 같은 업종의 경력직 공고 증가율 12%의 약 4배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크면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데, 신입 채용을 늘린 것은 단기 인력 충원보다 중장기 인재 육성 쪽으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반도체, 제약, 화장품처럼 연구개발과 생산, 해외사업 확대가 중요한 업종은 미리 인재 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필요성이 크다.

하반기에도 이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잡코리아가 최근 기업 56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80%가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반도체·화장품·제약 등 수출과 실적 회복이 뚜렷한 업종을 중심으로 중장기 인재 확보를 위한 신입 채용 문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종별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는 만큼, 구직자 입장에서는 채용이 늘었다는 전체 분위기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떤 산업이 실제로 사람을 많이 뽑는지 세밀하게 살펴 지원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수출 회복세와 기업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경우 더 넓은 업종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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