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최고 연 9.0% 금리를 내건 적금 상품을 내놓으면서, 신규 고객 유치와 주거래 확대를 겨냥한 예금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신한은행은 2026년 8월 14일 1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인 ‘신한 적금 9단’을 출시한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3.0%이고,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6.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더해져 최고 연 9.0%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자유적립식은 가입자가 정해진 기간 안에 원하는 시점마다 돈을 넣을 수 있는 상품으로, 매월 납입 한도는 최대 30만원이다.
우대금리 구조를 보면 은행이 어떤 고객층을 끌어들이려는지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난다. 가입 직전 6개월 동안 신한은행의 예·적금과 주택청약 상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연 5.0%포인트를 얹어준다. 여기에 신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결제실적을 3개월 이상 채우면 연 2.0%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예금 상품 가입과 카드 사용을 함께 유도해 고객의 금융거래를 한 은행에 묶어두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달 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혜택이 더 커진다. 가입 직전 6개월 동안 신한은행 예·적금과 주택청약 상품이 없었던 고객이 8월 중 30만원으로 신규 가입하면, 해당 조건에 대해 연 6.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은행권이 단기간에 화제를 모을 수 있는 고금리 상품을 앞세워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방식과 닮아 있다. 다만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대신 월 납입 한도가 크지 않아,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을 일정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는 구조다.
이 상품은 개인 고객 기준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고, 판매 한도는 다음 달 말까지 20만좌다. 최근 은행권은 기준금리 흐름과 별개로 수신 기반을 넓히기 위해 한정 판매형 고금리 적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높은 금리를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로는 우대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가입 전에 조건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고객 유치 경쟁이 이어지는 한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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