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늘었지만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확대와 첨단 재생의료 연구개발 투자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적자 폭이 더 확대됐다.
차바이오텍은 13일 연결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5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규모가 커진 수치다. 반면 상반기 매출은 6천4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8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흐름이 다르게 나타난 것은 본업의 수익성은 아직 부담을 안고 있지만, 전체 손익에서는 개선 요인이 반영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회사는 수익성 악화의 배경으로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선제 투자 확대를 들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와 첨단 재생의료는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비와 사업 확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분야다. 바이오 기업의 경우 당장 실적보다 기술 축적과 플랫폼 구축에 자금을 먼저 투입하는 경우가 많아, 매출이 늘어도 일정 기간 영업손실이 이어질 수 있다.
매출 증가는 해외 사업과 계열사 확장이 이끌었다. 차바이오텍은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헬스케어 사업의 매출이 늘었고 주요 계열사의 사업 확대도 실적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카카오헬스케어와 차에이아이헬스케어의 연결 편입 효과도 반영됐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상반기 매출은 3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었고, 영업손실은 연구개발 투자 영향으로 29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292억원이었다.
차바이오텍은 앞으로 첨단 재생의료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플랫폼 고도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단기 수익성보다 기술력과 사업 기반 확대에 무게를 두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차바이오텍 역시 당분간 투자 부담과 외형 성장이 함께 나타나는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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