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57달러 금·64.7달러 은… 중동 긴장·미 금리 인하 기대 겹치며 혼조 국면

| 김서린 기자

14일 국제 귀금속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357달러,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64.721달러로 집계됐다. 제공된 전일 대비 변동률과 장중 가격 자료는 확인 가능한 수치 형태가 아니어서 등락 폭은 산출되지 않았다. 달러 표시 가격 기준으로 금과 은은 모두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되는 흐름이다.

금과 은은 같은 귀금속으로 분류되지만 가격을 움직이는 성격에는 차이가 있다. 금은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때 선호되는 안전자산 성격이 강하고, 은은 귀금속인 동시에 태양광·전자·산업재 수요 비중이 커 경기와 제조업 흐름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때문에 같은 거시 변수에도 금은 방어적 수요, 은은 산업 수요와 투자 수요가 함께 반영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Gold Trust와 은 상장지수펀드인 iShares Silver Trust의 당일 가격 및 전일 대비 변동 폭은 제공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들 ETF는 실물 금·은 가격을 금융시장 안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어서, 가격 흐름에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와 방어 심리가 함께 반영된다. ETF 수치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자금 유입이나 이탈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최근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 재고조, 호르무즈 해협 관련 불확실성, 중동 지정학 갈등이 금·은 가격 형성의 주요 배경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 압박과 확전 가능성에 대한 발언은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긴장이 완화되거나 차익 실현이 나오는 구간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쟁과 군사 충돌, 제재 가능성처럼 즉각적인 충격을 주는 사안은 금 가격에 직접 반영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통화정책 변수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연준 독립성 논란, 차기 연준 의장 인선 관련 이슈가 귀금속 심리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실질금리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금리로, 이 수준이 낮아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상대적 부담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달러 약세 기대와 주요 중앙은행의 금 매입, 인도와 미국의 규제 변화도 가격 형성의 보조 요인으로 언급된다.

현물 가격과 ETF 가격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지만 항상 동일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 현물 시장은 실물 수급, 선물시장 가격, 달러 가치, 국제 거래 시간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반면 ETF는 주식시장 거래 시간, 투자자 주문, 운용 비용, 금융시장 위험 선호가 반영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현물과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현재 금·은 시장은 지정학적 긴장과 통화정책 기대가 동시에 반영되는 혼조 국면으로 해석된다. 금은 방어적 자산 성격이 부각되는 가운데 정치·군사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은은 귀금속 수요와 산업 수요가 겹쳐 있어 금보다 경기와 제조업 관련 변수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금과 은은 금리, 달러 환율, 중앙은행 정책, 전쟁과 제재 같은 정치·지정학 변수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자산이다. 특히 지정학적 충격과 통화정책 기대가 동시에 부각되는 시기에는 현물과 ETF 가격 모두에서 단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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