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 브리핑] 미국 국채 바이백 40억달러 이상 가능...30년물 금리 5.25% 재상승

| 김민준 기자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40억달러 이상으로 키울 수 있다고 밝히며 시장 안정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재정적자 우려가 남아 장기금리 억제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21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장기물 국채시장에서 ‘시장을 조성하겠다’며 전일 발표한 40억달러를 넘어서는 바이백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수익률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며 시장이 펀더멘털에 의해 좌우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내용은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 공개될 예정이다.

금일의 포커스

베센트 장관은 바이백 규모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이 다양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국채수익률이 현재 경제 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센 보우트 예산관리국장과 재정 건전화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발언 이후 상승하던 30년물 국채수익률은 일시적으로 오름 폭을 줄였지만 다시 확대돼 5.25%로 6bp 상승했다. 이는 재무부 발표가 장기 국채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임을 시사했다. 재정적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 당국 조치가 의미 있는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평가도 제기됐다(BTG).

이란과 관련해서는 군사 작전 대신 경제를 고립시키기 위한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상세 계획은 24일 공개될 예정이다. 베센트 장관은 우방국에도 미국 편에 서지 않으면 결국 적이 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글로벌 동향 및 이슈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연준 인사 발언도 이어졌다.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현행 통화정책이 적절하며 연준에 대한 시장 신뢰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최근 재무부가 국채 매입 확대 의지를 밝힌 데 대해서는 연준이 재정정책과 별개로 물가와 고용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최근 금융 여건이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 지지 의견을 밝힐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8월 2주차 미국 신규실업급여는 20만6000건으로 전주 21만2000건보다 줄어 노동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임을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부는 국내 주요 광물 기업의 공급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5억달러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은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해도 재정적자를 줄이지 못하면 시장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해 장기 국채금리의 상승 압력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씨티는 당국 기대처럼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하면 달러화 약세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야데니 리서치는 바이백 규모를 2배 이상인 4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발언이 장기물 수익률 제어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평가했다.

캐나다에서는 르블랑 대미 무역 담당장관이 미국과의 관세 합의가 가까워지고 있으며 필요한 과제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중앙은행은 최근 가뭄으로 라인강 등 주요 하천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수로 물류비 증가와 운송 지연이 발생하고 있으며 경기 회복을 늦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년물과 5년물 대출우대금리를 각각 3.0%, 3.5%로 동결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경기 둔화를 고려하면 추가 완화 노력이 필요하지만, 당국은 통화완화보다 재정지출 확대를 선호하는 입장이다.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단기간 내 추가 금리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일본의 7월 무역수지는 6345억엔 적자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 호조로 11조5000억엔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3% 늘었다. 그러나 수입이 12조1000억엔으로 28% 급증했고, 중동전쟁 등의 영향으로 유가가 뛰면서 에너지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주요 경제지표

21일 현지시각 기준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미국 8월 S&P 글로벌 종합 구매관리자지수와 유로존 8월 HCOB 종합 구매관리자지수가 예정돼 있다. 영국에서는 7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일본에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될 예정이다.

해외시각 및 외신평가

미국 증시는 대규모 AI 투자 후폭풍 등으로 2027년에 버블이 붕괴될 가능성이 제기됐다(블룸버그). 버핏 지수는 현재 240% 수준으로 100%를 넘으면 고평가로 간주되며, 쉴러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도 장기 평균 17의 2배를 넘는 41을 기록했다. AI 투자가 올해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높고 2027년에는 하이퍼스케일러의 현금흐름 제한 등으로 투자 증가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 수요 증가 둔화에 따른 주가수익비율 하락, 대규모 기업공개에 따른 주식 공급 증가,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재정부채 증가도 위험 요인으로 거론됐다.

미국 국채 수요 구조 변화는 기간 프리미엄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 과거 국채 수요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주요 중앙은행은 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뮤추얼펀드, 해외 개인투자자와 은행, 가계 등 민간부문 비중은 2006~2016년 50% 수준에서 2026년 73%로 높아졌다. 민간 투자자는 공공부문 투자자보다 수익률과 가치평가에 민감해 기간 프리미엄이 2007년 금융위기 이전 평균 1.3%포인트 수준으로 회귀하거나 이를 웃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바클레이스).

미국의 AI 투자 집중은 비AI 부문의 자금 조달 부담을 키울 수 있다(파이낸셜타임스). 최근 1년 동안 조달된 벤처자금 중 AI 부문 비중은 3분의 2에 근접했고,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에서도 해당 비중은 4분의 1까지 확대됐다. 아직 비AI 부문의 자금 조달 위축 증거는 제한적이며 뚜렷한 회사채 금리 상승세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AI 투자가 2028년 국내총생산의 2.8%로 현재 1.8%보다 확대될 전망이어서 자금이 한쪽으로 쏠리는 크라우딩아웃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비트코인은 20일 4.9% 상승해 2개월 만에 7만달러를 넘어섰다(블룸버그). 미국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 기대에 따른 장기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화 약세가 배경으로 지목됐다. 위험자산 선호 강화도 가격 상승의 촉매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디지털자산 행보, 상원 휴회로 아직 통과되지 않은 클래리티 법안에 대한 기대, 관련 업체와의 회동도 낙관론을 키웠으며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데이터센터의 오프그리드 전략은 비용 증가와 지역사회 부담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블룸버그). 유럽계 은행은 미국식의 공격적인 자본규제 완화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광물 자립 노력은 비효율적 정책 등으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파이낸셜타임스). 글로벌 곡물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 격화에 따른 해상 수출 차질로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됐다.

국제금융시장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주가는 하락했고 달러화는 강보합,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S&P500지수는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불안 등으로 0.87% 내린 7641.2를 기록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미국 증시 영향 등으로 0.12% 하락한 650.35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36% 오른 6만6217, 한국 KOSPI는 5.89% 상승한 6852.6을 나타냈다.

환율시장에서는 달러화지수가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0.04% 오른 98.87에 마감했다. 유로화는 1.1678로 0.01% 강보합을 보였다. 엔화 가치는 159.05로 0.55% 하락했다. 뉴욕 원달러 환율은 1394.0원으로 서울 오후 3시30분 대비 1.45원 올랐고, 1개월물 차액결제선물환은 스왑포인트 -0.35원을 반영해 1394.1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배경으로 6bp 오른 4.70%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저가 매수 유입 등으로 약보합인 3.26%에 마감했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2.86%로 4bp 하락했다. 한국 신용부도스와프는 22bp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위험지표와 원자재 가격도 움직였다. 변동성지수는 17.16으로 14.17% 상승해 시장 불안이 커졌음을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93.78달러로 2.36% 올랐다. 금은 4516.6달러로 0.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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