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2분기 순익 901억달러로 늘었다

| 류하진 기자

미국 은행권의 2분기 순이익이 901억달러(약 124조6000억원)로 늘고 대출도 증가했다. 수익성과 신용 공급 지표는 개선됐지만, 금리 부담이 남긴 증권 미실현 손실은 3000억달러대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FDIC 보험 대상 상업은행과 저축기관 4238곳의 2026년 2분기 순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97억달러(약 13조4000억원), 12.0% 증가했다. 총자산수익률(ROA)은 1.37%로 전분기보다 11bp 올랐다.

대출도 함께 늘었다. 전체 대출은 전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비예금 금융기관 대출, 상업·산업 대출, 증권 매입·보유 목적 대출이 분기 대출 증가에 기여했다.

순이자마진(NIM)은 3.32%로 1bp 개선됐다. 은행이 조달 비용과 대출·투자 수익 사이에서 확보한 이자 이익 폭이 소폭 넓어진 것이다.

예금 흐름도 이어졌다. 국내 예금은 1427억달러(약 197조4000억원), 0.8% 늘며 8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예금보험기금(DIF) 잔액은 1611억달러(약 222조8000억원)로 전분기보다 37억달러(약 5조1000억원) 늘었다.

DIF 준비율은 1.48%로 5bp 상승했다. DIF는 은행 파산 때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운용되는 기금이다. 준비율은 보험 대상 예금 대비 기금 잔액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전분기보다 나아졌다. FDIC는 연체 및 비발생 여신 비율과 순상각 비율이 전분기보다 내려갔다고 밝혔다. 대출 잔액이 늘어난 가운데 부실 지표가 함께 악화되지는 않은 셈이다.

커뮤니티 은행 순이익은 87억달러(약 12조원)로 전분기보다 8.2% 증가했다. 적자를 낸 커뮤니티 은행 비중은 4.4%로 전분기 4.9%보다 낮아졌다.

다만 금리 리스크는 남아 있다. FDIC의 2분기 차트에서 증권 미실현 손실은 3267억달러(약 451조8000억원)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 3251억달러(약 449조6000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미실현 손실은 보유 증권의 시장가치가 장부가보다 낮아진 상태를 뜻한다. 실제 매각 전에는 손실이 확정되지 않지만, 금리 환경이 바뀌면 은행권 자본과 유동성 관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FDIC의 분기 은행 프로필은 분기 종료 뒤 약 55일 후 나오는 정례 자료다. 은행권의 수익, 대출, 예금, 자산건전성을 함께 점검한다. 2026년 1분기 순이익은 805억달러(약 111조3000억원), ROA는 1.26%였다.

이번 수치는 미국 은행권의 수익과 대출이 동시에 개선됐다는 점에서 금융 시스템의 활동성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평가손실이 다시 커진 대목은 금리 경로에 따른 자산가치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미국은행협회(ABA)는 이번 자료를 두고 “은행 산업은 계속 강하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ABA는 대출 증가가 9개 분기 연속 이어졌고, 은행권이 자본과 유동성을 바탕으로 가계와 기업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평가는 긍정적이지만 감독 당국의 시선은 다소 신중하다. FDIC는 일부 대출 포트폴리오의 약점과 높은 미실현 손실을 계속 살펴볼 사안으로 제시했다. 은행권의 이익 개선과 감독 부담이 함께 놓인 구조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이번 자료를 단기 가격 재료로 보기보다 미국 금융권의 신용 공급과 금리 부담을 함께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미국 은행 자본요건 완화 논의가 시장조성·중개 여력의 간접 변수로 거론된 흐름과 맞물려, 은행권의 대출 여력과 보유 증권 손실 규모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시장을 함께 보는 배경 지표가 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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