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금통위 앞두고 커브플랫 전략 제시

| 김미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채권시장이 완화적 결과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노무라증권은 7년 IRS 리시브 포지션 일부를 커브 플래트닝 포지션으로 바꾸는 전략을 제시했다.

연합인포맥스는 앨버트 룽(Albert Leung) 노무라증권 전략가가 26일 보고서에서 “시장은 현재 노무라의 기본 시나리오보다 덜 매파적인 결과를 점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한국 금리가 하락한 점을 근거로 시장이 비둘기파적 인상과 중립적 인상 사이의 결과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봤다.

한국은행은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7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한 달여 만에 열리는 통화정책 결정이다.

노무라증권은 27일 금통위 시나리오를 △기준금리 동결 △비둘기파적 인상 △중립적 인상 △매파적 인상으로 나눴다. 노무라증권의 기본 판단은 시장이 반영한 흐름보다 더 매파적인 쪽에 놓였다.

룽 전략가는 점도표의 중간값이 3.50%로 올라가고 일부 금융통화위원의 점이 3.75%에 찍힐 가능성을 제시했다. 금리 결정 자체보다 이후 금리 경로를 보여주는 신호가 채권시장 반응을 가를 수 있다는 의미다.

점도표는 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 수준을 어떻게 보는지 점으로 표시한 자료다. 기준금리 결정이 현재의 정책 수준을 보여준다면, 점도표는 앞으로의 정책 경로를 가늠하게 하는 자료로 읽힌다.

커브 플래트닝은 장단기 금리 차가 좁아지는 흐름이다. 단기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거나 더 오르는 가운데 장기 금리 상승폭이 제한되면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진다.

룽 전략가는 “한국 금리 커브가 자체적인 역사적 수준과 비교하면 아직 매우 가파른 것은 아니지만, 단기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상당히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사이클이 진행될수록 커브가 플래트닝되는 경향이 있다고 봤다.

노무라증권은 10년간 자료를 바탕으로 2년과 10년 NDIRS 스프레드를 2년물 금리로 회귀 분석했다. 그 결과 10년 NDIRS 금리가 약 43bp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1bp는 0.01%포인트다.

IRS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맞바꾸는 금리 스와프 거래다. NDIRS는 원금 교환 없이 차액을 결제하는 비인도결제 금리 스와프를 뜻한다. 채권 투자자는 이런 파생상품을 통해 금리 방향뿐 아니라 만기별 금리 차 변화에도 대응한다.

시장 전망은 한쪽으로만 기울지 않았다. 연합인포맥스는 지난주 국내외 금융기관 21곳을 조사한 결과 11곳이 8월 기준금리 동결을, 10곳이 25bp 인상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금융투자협회 조사 내용을 인용한 보도에서는 채권전문가 79%가 8월 금통위 동결을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이 비둘기파적 결과를 먼저 반영했다는 노무라증권의 판단은 이처럼 엇갈린 전망 속에서 나왔다. 금통위가 실제로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와 함께 점도표가 어느 수준을 가리키는지가 단기 금리와 장기 금리의 상대 움직임을 다시 정할 수 있다.

한국 독자는 국내 금리 흐름이 원화 유동성과 위험자산 선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원화 금리와 국고채 수급은 위험자산 선호와 원화 자금의 기회비용을 볼 때 함께 참고되는 변수다. 본지는 앞서 [8월 국고채 발행 규모가 17조원으로 늘었다](https://www.tokenpost.kr/news/economy/383061)고 전했다.

노무라증권은 장기 구간 금리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에도 하락할 여지가 크다고 봤다. 다만 이는 노무라증권 보고서의 전략 판단이다. 27일 금통위 결과와 점도표가 확인되면 장단기 금리 차 변화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위험자산 자금 흐름에 미칠 영향도 추가 확인 대상이 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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