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5년물 700억달러 입찰, 15회째 스톱스루 실패

| 정민석 기자

미국 재무부의 5년물 국채 700억 달러(약 96조8100억원) 입찰이 낙찰금리 4.393%로 마감됐다. 입찰 직전 발행시장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물량이 소화되며 중기물 국채 수요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5년물 입찰 낙찰금리는 입찰 직전 발행시장 금리 4.391%보다 0.2bp 높았다고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은 전했다. 응찰률은 2.37배로 최근 평균을 소폭 웃돌았다.

입찰 금리가 직전 시장금리보다 높게 정해지는 '테일'은 투자자가 예상보다 높은 수익률을 요구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과로 5년물 입찰은 15차례 연속 '스톱스루'에 실패했다.

스톱스루는 낙찰금리가 입찰 직전 시장금리보다 낮게 형성되는 현상이다. 국채 입찰에서는 같은 물량을 더 낮은 금리로 소화했다는 의미여서 수요가 강했다는 신호로 쓰인다.

수요 구성은 엇갈렸다. 직접 입찰자는 전체의 28.4%를 가져가 최근 6회 평균 21.2%를 웃돌았다.

반면 해외 중앙은행과 국제 운용사 수요를 반영하는 간접 입찰자는 61.5%로 최근 6회 평균 65.4%를 밑돌았다.

응찰률만 보면 입찰 참여는 평균보다 강했다. 다만 해외 수요 비중이 낮아지고 직접 입찰자 비중이 커지면서 수요의 질을 둘러싼 해석은 갈렸다.

5년물은 수익률 곡선의 중간 구간에 놓인 만기다. 단기 기준금리 기대뿐 아니라 중기 성장·물가 전망과 국채 수급을 함께 반영한다.

이 때문에 5년물 입찰 결과는 시장이 미국 정부의 차입 수요를 어느 금리에서 받아들이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낙찰금리가 입찰 직전 금리보다 높으면 같은 물량을 소화하는 데 더 높은 보상이 필요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번 입찰은 돌발 공급이 아니라 재무부의 정례 발행 일정에 따른 물량이다. 본지도 앞서 미국 재무부가 8~10월 5년물 발행 규모를 월 700억 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힌 점을 전했다.

당시 5년물 선발행 수익률은 4.391%로 제시됐다. 이번 최종 낙찰금리 4.393%는 입찰 전 시장이 반영한 금리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국채 수익률이 높은 구간에 머물수록 정부와 기업, 가계의 차입 비용 부담은 커진다. 위험자산 시장에서는 달러 유동성과 레버리지 비용을 함께 점검하는 배경 변수가 된다.

다만 이번 입찰 결과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에 미칠 직접 영향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확인된 변화는 5년물 입찰의 테일, 응찰률, 입찰자 구성이다.

미국 장기금리 부담은 앞서도 시장 변수로 다뤄졌다. 본지는 30년물 미 국채 발행금리가 25년 만의 높은 수준으로 오른 흐름을 전하며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이 위험자산에 미칠 직접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5년물 입찰은 국채 공급 부담을 시장이 어떤 금리에서 받아들이는지 확인하는 정례 지표로 남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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