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이란에는 경제 고립 압박을, 무역에서는 관세와 수입금지 확대를 병행했다. 연준과 일본은행의 물가 경계 발언은 금리 불확실성을 키웠고, 시장은 기술주 강세와 유가 상승을 동시에 반영했다.
28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를 최우선 목표로 재확인하며 군사력 파괴보다 경제를 겨냥한 고립 작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에서도 강경 기조를 유지해 캐나다산 수입품 관세, 외국산 전력 장비 수입 금지, 반도체 관세 확대 검토를 병행했다. 연준 주요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경계하며 금리인상 지지로 해석되는 발언을 내놨고, 일본은행 부총재도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백악관의 래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최우선 목표가 과거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핵무기 금지이며, 이 목표는 매우 확고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전에 이란의 군사력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을 펼쳤지만, 이제는 이란 경제를 파괴하기 위한 고립 작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에 대한 압박은 군사 충돌보다 경제 제재와 고립을 앞세우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란의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이 침략 행위를 감행하면 미국의 군사와 경제에 역사에 남을 재앙을 안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의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카타르의 무하마드 총리와 만나 미국과의 대화 재개와 관련해 미국의 양해각서 이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선행 조치를 요구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란의 파크네자드 석유장관은 미국의 방해에도 석유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일일 원유량은 600만~800만배럴로 완만하게 증가했지만, 이는 중동전쟁 이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블룸버그). 미국의 압박과 이란의 수출 지속 발언은 원유 공급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함께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외국산 전력 장비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조치는 중국 전력장비 업체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며, 반도체와 관련 제품에 대한 전면적 관세 확대도 검토되고 있다. 또 북미 5대호 중 하나인 온타리오호를 미국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캐나다와의 갈등 심화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를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주가는 상승했고 달러화는 약보합, 국채금리는 올랐다. 미국 S&P500지수는 엔비디아 실적 호조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0.72% 상승한 7731.0을 기록했다. 반면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와 프랑스 은행주 약세 등으로 0.69% 하락한 651.85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20% 내린 6만6132, 한국 KOSPI는 1.53% 오른 6912.4로 집계됐다.
환율 시장에서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둔 관망세가 확산되며 달러화지수가 99.12로 0.04% 하락했다. 유로화는 1.1653달러로 0.02% 강보합을 보였고, 엔화 가치는 159.39엔으로 0.05% 하락했다. 뉴욕 원달러 환율은 1382.0원으로 서울 오후 3시 30분 대비 1.1원 올랐다. 1개월물 NDF는 1381.6원, 스왑포인트는 -0.25원이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3bp 오른 4.68%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시장의 영향 등으로 2bp 상승한 3.25%였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2.91%로 변동이 없었고, 한국 CDS는 21bp로 1bp 하락했다. 위험지표인 VIX는 14.51로 4.60% 낮아졌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89.70달러로 2.12% 상승했다. 금 가격은 4599.2달러로 0.18% 올랐다. 유가 상승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된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결됐다. 금융시장 주요 지표에는 S&P500과 KOSPI, 미국·한국 10년물 국채,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 브렌트유와 유럽 천연가스, VIX와 EMBI+, 달러-원 스왑베이시스와 한국 CDS가 포함됐다.
미국의 7월 상품무역수지는 1188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 1014억달러 적자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적자이며, AI 투자를 위한 자본재 수입 급증 등이 배경으로 제시됐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외 수입 수요 확대는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졌다. 무역 강경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상품무역 적자도 확대된 셈이다.
미국 8월 3주차 신규실업급여 청구는 20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4000건 감소했다. 최근 신규 청구 건수는 20만건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노동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임을 시사했다. 고용 지표가 급격히 악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준 인사들의 물가 경계 발언은 금리 논의에 더 큰 영향을 줬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해맥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행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보스턴 연은의 콜린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실망스러우면 금리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고, 캔자스시티 연은의 슈미드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현 정책금리가 제약적 수준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들은 금리인상 지지로 해석됐다. 반면 시카고 연은의 굴스비 총재는 관세로 인한 물가 충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면서도 최근 데이터가 상황이 매우 나쁘지는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트리니는 미국 재무부와 연준이 국채 발행과 관련해 공조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장기 국채금리 하락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은 연준 워시 의장이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향후 정책과 관련한 명확한 신호를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현지시각 8월 28일 워시 의장 발언, 미시간대 8월 소비자심리, 비농업고용 수정치가 예정됐다.
ECB의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는 제약적 통화정책 논의가 확인됐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약간의 제약적 통화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을 교환했다. 또 다른 일부 위원은 추가 금리인상이 정당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다만 다수 위원들은 대체로 금리동결을 지지했다.
중국의 7월 공업부문 기업이익은 6340억7000만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 증가율은 전월의 15.1%보다 낮아져 3개월 연속 둔화됐다. 부문별로는 AI 부문이 여전히 전체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의 기업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속도는 낮아졌다.
일본은행의 히미노 부총재는 물가의 상방 위험을 이전보다 더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인상을 과도하게 늦출 경우 향후 더 급격한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 발언이 9월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면서도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 통화정책도 물가 위험을 중심으로 긴축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미중 패권경쟁, 중국의 과잉생산, AI 혁명, 미국의 재정·정치 불안이라는 4대 충격이 기존 미국 중심의 탈냉전 질서를 흔들고 있으며, 세계를 혼란스럽고 장기적인 과도기로 몰아넣고 있다(블룸버그). 이러한 구조적 불안정과 끊임없는 혼란이 동반된 영구적 위기의 시대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네 충격은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냉전체제나 세계의 무정부 시대, 만성적 지정학 갈등 고조, 실제 세계대전 발발 가능성 등 다양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까지는 수년에서 10~2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을 재정 건전성이나 연준 신뢰 문제만으로 단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파이낸셜타임스). 시장에서 측정되는 인플레이션 기대는 연준 목표치인 2%에 부합하며, 기간 프리미엄도 지난해 말 이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양호한 경제 성장 전망, 중동전쟁 종전에 따른 유가와 금리 하락 가능성, 관세 환급 종료 등은 향후 재정 적자를 줄일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최근 실질금리 상승에는 AI와 세제개편 등에 따른 경제 성장 기대가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에 5%를 상회했지만 신흥시장에서는 과거와 같은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하지 않았다(파이낸셜타임스). 신흥국 국채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약 8~9% 상승했으며, 이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도 달러화 강세가 전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다수 신흥국의 재정적자 축소와 엄격한 예산 관리, 브라질 등 일부 국가의 선제적인 높은 정책금리 유지도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 국가별 차이는 있으나 신흥시장은 대체로 미국 국채와 견주어 분산 투자처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다.
미국은 강력한 경제 시스템 회복력으로 세계 핵심 투자처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재정 불안과 주가 고평가 논란, 장기 국채금리 상승, 대규모 AI 투자 불안이 균열 요인으로 거론된다(파이낸셜타임스). 유럽 기업의 수익 증가, 일본 기업의 지배구조 개혁, 신흥국의 재정 여건 개선은 미국 이외 투자처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미국에 대한 과도한 투자 비중은 더 이상 적절한 선택지가 아닐 수 있으며, 미국 정부의 재정 불안이 역동적인 민간 경제와 최고 수준의 시장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정책 불확실성 해소에 나설 필요가 있고, 베센트 재무장관은 정책 기조 전환 등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블룸버그). 미국 정부는 심각한 재정 문제에 직면했지만 민간부문 건전성은 매우 양호하며(로이터), 유럽 국채시장은 역내 정치적 불안정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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