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미 성장 동력 거론…물가·재정 부담

| 서지우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뉴욕에서 국내 금융기관 투자 담당자들과 미국 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수를 점검했다. 인공지능(AI) 투자가 미국 성장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진단과 함께 물가, 재정적자, 금리 부담이 주요 변수로 제시됐다.

한국투자공사는 제31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27일(현지시간) 뉴욕 주뉴욕총영사관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주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를 비롯해 정부, 공공 투자 기관, 증권사, 은행, 보험사 투자 담당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발표는 로널드 템플(Ronald Temple) 라자드자산운용 최고시장전략가가 맡았다. 템플 최고시장전략가는 '글로벌 경제 및 시장 전망'을 주제로 주요국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을 진단하고 투자전략을 공유했다.

템플 최고시장전략가는 "미국 달러의 추가 약세 가능성, 선진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 확대, 미국 외 지역 주식의 상대적 성과 개선 등이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높은 재정적자와 주요국의 재정지출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AI 관련 투자를 성장 동력으로 봤다. 다만 높은 물가와 재정적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도 함께 내놨다.

템플 최고시장전략가의 발언은 AI 투자 확대 기대와 물가·재정·금리 부담이 함께 제기된 것으로 정리된다.

지역별 변수도 나눠 제시됐다. 유럽은 에너지 가격과 재정정책 변화, 중국은 부동산 시장 부진과 내수 회복 여부, 일본은 물가·임금 상승과 기업지배구조 개혁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요인으로 거론됐다.

장·단기 금리차는 만기가 긴 국채와 짧은 국채의 금리 차이를 뜻한다. 금융시장은 이를 경기 흐름과 통화정책 기대를 읽는 지표로 활용한다.

김율영 한국투자공사 뉴욕지사장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졌고, 각 지역과 자산별 투자 기회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글로벌 투자 지형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이해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유용한 인사이트를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투자공사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싱가포르, 뭄바이, 도쿄 등에 해외지사와 사무소를 두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AI와 전략산업 투자 논의는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앞서 한국투자공사 산하 전략투자계정 신설을 통해 한국형 국부펀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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