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국채선물 34틱 하락, 9월 국고채 소화

| 류하진 기자

국채선물이 28일 오전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9월 국고채 발행 계획이 함께 반영되며 10년 국채선물의 낙폭이 더 컸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날 오전 11시 7분 기준 3년 국채선물이 전장보다 5틱 내린 103.46, 10년 국채선물이 34틱 하락한 105.99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을 154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072계약 순매도했다.

국채선물 가격 하락은 통상 채권 가격 약세와 금리 상승 압력을 뜻한다. 채권 가격과 시장금리는 대체로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선물 가격이 내리면 시장은 향후 금리 상승이나 매도 수급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한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케빈 워시(Kevin Warsh)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소폭 올랐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2.10bp, 10년물 금리는 3bp 상승했다. 1bp는 0.01%포인트다.

국제유가 상승도 채권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30달러, 1.58% 오른 배럴당 83.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완화되지 않으면서 유가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유가 상승은 물가 부담을 통해 통화정책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장기물 국채는 물가와 재정 수급 전망을 함께 반영하는 구간이어서 해외 금리와 원자재 가격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편이다.

정부의 9월 국고채 발행 계획은 시장 예상 범위에 대체로 들어왔다. 재정경제부는 9월 국고채를 16조원 규모로 경쟁입찰 발행하고, 이 가운데 30년물을 2조5000억원 발행한다고 밝혔다. 20년물과 30년물 경과 종목을 대상으로 한 국고채 바이백은 총 1조5000억원 규모로 한 차례 실시된다.

국고채 바이백은 정부가 만기 전에 이미 발행한 국고채를 다시 사들이는 조치다. 시장 유동성을 조절하고 특정 만기 구간의 수급 부담을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10년 국채선물의 낙폭이 더 컸던 것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30년물 발행 물량 확인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9월 발행 계획 자체는 시장 예상과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전일 금통위로 시장이 강해지긴 했지만 추가적인 강세는 제한적일 것 같다”며 “실제로는 컨센서스대로 나오면서 다시 입찰을 준비하는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강세가 나타났지만, 국고채 공급 일정을 앞두고 매수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분위기라는 뜻이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국제유가,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를 함께 보며 움직이고 있다. 본지는 앞서 국제유가와 해외 국채 금리가 국내 국채선물 변동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이날도 3년물보다 10년물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두드러지며 만기별 가격 흐름이 갈렸다.

초장기물 수급 부담은 앞선 시장 흐름과도 이어진다. 본지는 이전 보도에서 30년물과 50년물 국고채 금리가 발행 후 최고치를 경신한 흐름을 전하며 입찰 물량 소화 여부를 주요 변수로 짚었다.

9월 국고채 입찰이 시작되면 초장기물 수급 부담은 가격에 다시 반영될 수 있다. 정부가 밝힌 발행 규모와 바이백 일정은 확인됐지만, 실제 입찰 수요와 외국인 선물 매매 흐름에 따라 만기별 국채선물 가격은 엇갈릴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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