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 최종금리 60%, 현대차증권 전망

| 서도윤 기자

현대차증권이 한국은행의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근원물가 관성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번 인상 사이클의 최종금리가 3.25%에 머무를 가능성은 60%, 3.50%까지 오를 가능성은 40%로 제시했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8일 보고서에서 수요 압력이 물가로 전달되는 강도인 베타를 추정한 결과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 베타가 0.27로 유의했다고 밝혔다고 연합인포맥스는 전했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수요→물가 전달 경로가 유효한 만큼 성장률 대폭 상향 조정이 시사하는 큰 폭의 산출갭 플러스는 시차를 두고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핵심은 근원물가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근원물가 상승의 약 80%가 자체 관성으로 설명된다고 분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처럼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근원물가는 단기 충격보다 기조적 흐름을 더 반영하는 지표다.

이 때문에 물가 상승이 본격화한 뒤 대응하기보다 사전에 금리를 올리는 접근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근원물가 기준으로는 산출갭 효과가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다면서도, 근원물가가 기조적 추세에 의해 움직이는 경직적인 지표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올렸다. 금통위원 7명 중 6명이 인상에 찬성했고 황건일 위원은 2.75% 유지 의견을 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가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물가상승률도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봤다.

올해와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5%로 조정됐다. 본지는 앞서 근원물가 전망 상향이 수요 측 물가 압력 경계와 맞물렸다고 전했다.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근원물가 흐름이 통화정책 판단의 중심에 놓인 셈이다.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최종금리는 시장금리와 대출금리, 환율 기대에 영향을 주는 기준점으로 작용한다. 중앙은행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 채권시장에서는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다음 회의의 인상 확률을 다시 반영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선제 대응을 강조하고 내년 성장률과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높인 만큼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4분기에 비교적 완만하게 높아지는 경로를 예상하면서 다음 인상 시점은 10월보다 11월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한은이 제시한 2027년까지의 성장 경로, 성장률 상방 리스크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프론트로딩’ 성격의 인상이 연내 단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이는 성장 전망 상향이 곧바로 더 높은 최종금리를 뜻한다기보다 근원물가 흐름을 확인하며 인상 폭과 시점을 조절하겠다는 해석에 가깝다.

금통위원들의 6개월 뒤 기준금리 전망도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겼다. 점도표에서는 전체 21개 점 가운데 3.25%가 10개, 3.50%가 6개, 3.00%가 5개로 분포했다. 현재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을 가리킨 점은 없었다.

점도표는 금통위원들이 일정 기간 뒤 적절하다고 보는 기준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자료다. 한국은행은 2026년 2월부터 기존 3개월 내 조건부 전망 방식 대신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점으로 공개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가 3.25%에 도달한 뒤 추가 인상 여부가 성장률 상향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봤다. 그는 “내수 회복 속도와 소득 개선 강도, 궁극적으로는 근원물가 추이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를 감안하면 3.50% 도달 가능성도 작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올해 남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10월 22일과 11월 26일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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