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기준금리 15.5%로 올렸다

| 서도윤 기자

우크라이나 중앙은행(NBU)이 기준금리를 15.0%에서 15.5%로 0.5%포인트 올렸다. 6월 소비자물가는 둔화했지만 근원물가가 다시 오르면서 연말 물가 재가속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안드리 피시니(Andriy Pyshnyy)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총재는 7월 30일 키이우 통화정책 브리핑에서 이 같은 결정을 밝혔다. 국제결제은행(BIS)은 해당 연설문을 8월 6일 공개했다. 중앙은행은 이번 인상이 흐리우냐 표시 자산의 매력을 유지하고 외환시장 안정을 지키며 인플레이션 기대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물가 흐름은 엇갈렸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재료 식품 공급 증가 영향으로 7.2%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근원물가는 8.1%로 올라 중앙은행 전망 경로를 웃돌았다. 중앙은행은 물류, 임금, 에너지 비용 상승이 기저 물가 압력을 키웠다고 봤다.

중앙은행은 2026년 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0%, 근원물가 상승률을 9.2%로 제시했다. 2027년에는 소비자물가가 6.9%로 낮아지고, 2028년 말에는 5%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예산 적자 축소, 노동시장 압력 완화, 수확량 증가, 안보 리스크 완화에 따른 에너지 부문 개선을 전제로 한 경로다.

성장률 전망도 함께 조정됐다. 우크라이나의 202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0.8% 늘었다. 중앙은행은 2026년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올렸다. 다만 러시아의 물류 인프라, 에너지 부문, 기업 시설 공격이 생산 활동과 비용 구조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화 지원은 정책 판단의 또 다른 축이다. 중앙은행은 2026년 국제 파트너의 직접 예산지원이 약 540억 달러(약 74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또 외화 유입 일부가 국제준비금으로 흘러 연말 준비금이 700억 달러(약 96조원)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동시에 방산 부품 수입 수요가 늘면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필요도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외신 반응은 예상 밖 인상에 맞춰졌다.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Interfax Ukraine)는 시장이 2027년 2분기 이전까지 금리 15% 유지 가능성을 봤다고 전했다. bne 인텔리뉴스(bne IntelliNews)도 7월 15일 기준 분석가들이 2027년 1분기 전까지 금리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국채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아이시유(ICU)는 8월 10일 보고서에서 재무부의 첫 입찰 반응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1년물 국채 금리는 15.15%로 유지됐고, 1.8년물 금리는 15.65%로 12bp 올랐다. 2차 시장도 기준금리 인상에 큰 폭으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중앙은행은 8월 7일부터 3개월 예금증서 배분 방식을 경매 방식으로 바꿨다. 이는 금리정책 운영체계 개편의 첫 단계다. 다음 통화정책 회의는 9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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