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지만, 노동시장 둔화와 물가 확인 필요성이 함께 제기됐다. 달러 강세와 주가 상승 속 지정학·무역 리스크도 시장 변수로 떠올랐다.
31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은 9월 4일 발표될 미국 8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4만~5만건 내외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주 연준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 제어 의지를 강조한 점까지 고려하면 9월 금리인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보고서는 공식 통계보다 실제 고용이 약할 가능성과 다음 주 8월 소비자물가 확인 필요성을 들어 확정적 판단은 경계해야 한다고 봤다.
미국 노동시장을 둘러싼 판단은 엇갈렸다. 노동부는 지난 1년 동안 3월 기준 실제 고용이 공식 통계보다 7만9000명 적었다고 발표했다. 8월 고용은 통상 개학 전 교사직 채용 증가를 반영하는 만큼 지표가 실제 노동시장보다 양호하게 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부 재정 문제로 향후 공공부문 고용 확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고용 판단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일부 분석은 8월 고용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수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신규 고용 증가가 1만2000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CME 페드워치는 10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제시했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도 당분간 금리동결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는 9월 금리인상을 단정하기보다 고용 외 주요 지표, 특히 다음 주 소비자물가를 확인하는 접근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연준 내에서는 금리 수준에 대한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다. 시카고 연은의 굴스비 총재는 역사적으로 볼 때 현재 장기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해맥 총재는 그동안의 초저금리가 이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이제 금리를 높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주간 국제금융시장은 주가 상승, 달러화 강세, 금리 하락 흐름을 보였다. 주가는 전주 대비 0.5% 상승했고 달러화는 0.9% 강세를 나타냈으며 금리는 2bp 하락했다. 미국 S&P500지수는 바이백 확대 기대와 주중반 국채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7711.8을 기록해 0.49% 올랐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미국 증시 영향 등으로 655.16을 기록하며 0.15% 상승했고, 보고서 본문 기준으로는 0.2% 상승으로 제시됐다.
아시아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6만6406으로 0.59% 상승했다. 한국 KOSPI는 6788.9로 1.79% 하락했다. 위험지표인 VIX는 14.43으로 4.63% 내렸다.
환율시장에서는 달러화지수가 99.70으로 0.91% 상승했다. 매파적인 워시 의장 연설과 금리인상 가능성 부각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유로화 가치는 1.1585로 0.80% 하락했고, 엔화 가치는 160.09로 0.71%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기준 0.47% 하락한 1379.5원으로 제시됐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유가 하락 등을 반영해 4.72%로 2bp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ECB 인사들의 금리인상 지지 발언 등으로 3.28%를 기록하며 2bp 상승했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2.93%로 4bp 올랐다. 한국 CDS는 22bp로 약보합이었고, 원자재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89.31달러로 4.77%, 금이 4455.1달러로 3.21%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이란 봉쇄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이란과 연계된 이집트 은행 1곳에 대해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을 차단했다. 주요 언론들은 이란과의 협상 타결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미군 주요 장성들이 중동전쟁 장기화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베네수엘라와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합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650억배럴 규모의 베네수엘라 석유를 통제할 수 있게 됐다고 게시했다.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미국 석유기업과 베네수엘라 정부 간 원유 채굴권 관련 협약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란의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걸프국들의 단결을 요청했고,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대미 외교적 노력 재개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미중 관계에서는 무역휴전 연장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일부 소식통을 인용해 9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무역휴전 연장에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1년 연장을 원하고,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말까지 연장되기를 원하는 상황이다.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현지시각 8월 31일 미국 8월 시카고 PMI, 독일 8월 소비자물가, 중국 8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PMI가 예정됐다.
투자기관과 기업 관련 전망도 제시됐다. 핌코는 AI 투자가 대규모로 진행되며 채권 공급 증가와 수익률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자에게 긍정적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AI 사업 수익 불확실성 고조를 이유로 연말 S&P500지수가 710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페르시아만을 통한 석유 수출이 중동전쟁 이전의 3분의 2 수준까지 회복돼 유가 압력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S&P가 국가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다. 이는 대규모 재정 지원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판단이며,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모두 4.4%로 예상됐다. 중국 대형은행들의 상반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해 장기 저금리에 따른 수익성 압박을 점진적으로 극복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반도체업체 CXMT는 자사를 군사지원 기업 명단에 포함한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취소 소송을 제기하며 생산 제품은 상업용이고 중국군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에서는 재정 부담 확대가 부각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내년 국채발행을 올해보다 22% 늘어난 40조엔 수준에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정부부처 예산 요구액은 130조엔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4년 연속 사상 최대 예산 요구액이 될 가능성을 나타낸다.
미국 경제는 새로운 금융억압의 시대에 진입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 재정적자 증가와 국채금리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시장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부각됐다. 베센트의 국채 바이백 확대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시장개입 발언은 금융규제와 자본통제를 통한 국채 수요 확대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유가 하락과 재무부 개입으로 국채금리가 일시 안정됐지만, 재정적자와 대규모 차입이 지속되면 금 등 대체자산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고 평가됐다.
G7의 부채 부담은 국채금리 상승으로 더 커질 우려가 있다(파이낸셜타임스).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불안, 미국 재정 우려, 각국의 국방비 및 AI 투자 확대가 국채금리 상승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2027년 1분기까지 G7이 추가로 부담할 규모는 약 3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의 추가 부담은 약 106억달러로 G7 가운데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으며, 소시에테제네랄은 미국·독일·일본의 명목 GDP 성장률을 감안하면 현재 금리 수준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은 첨예한 대립으로 단기간 내 해결이 어려울 전망이다(블룸버그). 협상 결렬의 주요 이유로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하 대상 축소에 맞선 캐나다의 핵심 산업 보호 의지, 캐나다 퀘벡주의 프랑스어 콘텐츠 규제 완화를 요구한 미국에 대한 주권 훼손 우려가 꼽혔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간선거 이전 협상 재개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캐나다 정부도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기업 지원책을 발표했다.
미국 제조업 반등은 트럼프 관세정책보다 AI 영향이 더 큰 배경으로 평가됐다(파이낸셜타임스). 7월 제조업 활동은 6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이며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초 이후 생산량 증가와 약 3만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정책으로 제조업 르네상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조업 반등은 AI 반도체와 항공우주·방산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제시됐고, 임기 초 대비 제조업 고용 감소는 그 주장에 한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식량위기는 중국과 이란 등의 비료 공급 통제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월스트리트저널). ECB는 미국 재무부의 시장개입이 변동성을 키우고 협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로이터). 글로벌 경제에서는 중국의 대규모 무역흑자에 대응하기 위해 위안화 재평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 금 투자자들은 가격 상승 전망에 대비해 다양한 파생상품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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