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340~1358원 전망, 네고 상단 제한

| 강이안 기자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7일 달러-원 환율 예상 범위를 1,340.00~1,358.00원으로 제시했다. 미국 8월 고용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경계가 커졌지만,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환율 상단을 누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인포맥스는 7일 오전 10시35분 보도에서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이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범위를 1,340.00~1,358.00원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최근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도 압력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대외 상방 요인을 상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44.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45원을 반영하면 전장 서울장 종가 1,350.40원보다 5.15원 낮은 수준이다.

NDF는 만기에 실제 통화를 주고받지 않고 약정 환율과 만기 환율의 차액만 정산하는 선물환 거래다. 서울외환시장 개장 전 역외 투자자의 달러-원 환율 기대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쓰인다.

이번 장세의 핵심 변수는 수급이다. 미국 고용 지표는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서울환시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이어지고 있다.

네고 물량은 수출업체가 받은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 위해 시장에 내놓는 달러 매도 물량을 뜻한다. 이 물량이 늘면 시장의 달러 공급이 증가해 달러-원 환율 상승폭이 제한되거나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A은행 딜러는 미국 8월 신규 고용이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경계가 높아졌다고 봤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회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A은행 딜러가 제시한 이날 예상 범위는 1,343.00~1,356.00원이다. 장 초반 저가매수가 유입된 뒤 실제 수급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는 시각도 함께 제시됐다.

B은행 딜러는 지난주 금요일 급격한 레벨 하락 이후 저가매수세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환율 상방 요인으로 봤다. 반면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1,350원선을 중심으로 수급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B은행 딜러의 예상 범위는 1,340.00~1,355.00원이다. 하단에서는 저가매수 수요가, 상단에서는 달러 매도 물량이 맞서는 구조다.

C은행 딜러는 미국 고용 호조, 연준 금리 인상 전망, 고유가와 저가매수 가능성을 달러-원 상방 요인으로 제시했다. 동시에 이를 압도할 만큼의 달러 매도 압력이 변수라고 봤다.

C은행 딜러의 예상 범위는 1,343.00~1,358.00원이다.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 공급과 환율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경우 1,340원대 안착 가능성도 거론됐다.

앞서 본지는 서울 외환시장의 수급 변수도 남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달러 수요가 환율 흐름을 가를 변수로 제시됐다.

달러-원 환율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에게도 참고 지표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달러 가격이 같아도 달러-원 환율이 움직이면 원화 기준 체감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이날 미국 주요 금융시장은 노동절 공휴일로 휴장한다. 서울환시에서는 미국 고용 지표와 연준 금리 인상 경계, 수출업체 달러 매도 강도가 함께 반영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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