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지급준비금 적립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전 만기 구간에서 상승했다. 탐넥은 원화 자금 부족 영향으로 장중 0.60원까지 올랐지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에 전체 상승 폭은 제한됐다.
8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스와프포인트는 시초가보다 0.20원 오른 -0.90원에 마감했다. 6개월물은 0.30원 상승한 -4.10원, 3개월물은 0.20원 오른 -1.50원, 1개월물은 0.10원 상승한 -0.35원을 기록했다.
초단기물에서는 지준일 영향이 두드러졌다. 오버나이트(O/N)는 -0.020원,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0.30원에 마감했으며 탐넥은 장중 최고 +0.60원까지 상승했다.
탐넥은 거래 다음 날부터 그다음 영업일까지 이어지는 초단기 외환자금 거래 구간이다. 지급준비금 적립을 앞두고 은행권의 원화 자금 수요가 커진 점이 탐넥 상승 요인으로 거론됐다.
한 은행 스와프딜러는 연합인포맥스에 “이달 명절도 있어 원화 부족 이슈가 있다 보니 탐넥이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단기 원화 수급이 탐넥을 중심으로 초단기물 가격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FX스와프포인트는 원화와 달러를 현물환과 선물환으로 동시에 맞바꾸는 거래에서 두 환율의 차이를 뜻한다. 양국 금리 차이와 외화 유동성 수급,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여건이 가격에 반영된다.
장기물과 단기물은 모두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만기별로 달랐다. 6개월물의 상승 폭이 0.30원으로 가장 컸고, 1개월물은 0.10원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은 미국 물가와 통화정책 일정을 앞두고 방향성을 크게 확대하지 않았다. 미국 8월 CPI는 11일 발표될 예정이며, 미 연방준비제도는 15~16일 FOMC 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 은행 스와프딜러는 “오는 11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움직임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어 “CPI 발표 전까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거래 주체별 수급도 언급됐다. 이 딜러는 “셀바이 물량이 포지션을 잡으려 하는 분위기”라며 “에셋 물량도 있었으나 스와프 전반은 올라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셀바이는 현물환을 매수하고 선물환을 매도하는 거래를 뜻하며, 에셋은 보험사와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의 해외자산 관련 거래를 가리키는 시장 용어로 쓰인다. 이날은 초단기 원화 수급과 함께 이런 거래 수요가 스와프 전반에 반영됐다.
FX스와프포인트는 앞서 미국 고용지표에도 반응하며 움직였다. 당시에는 미국 고용과 연준의 금리 경로가 주요 재료였지만, 이날은 지준일을 앞둔 국내 원화 자금 수급이 단기물 상승을 이끌었다.
한 증권사 스와프딜러는 8일 “지준일 영향으로 스와프포인트가 올랐는데 이후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분기 말 수급과 국민연금의 환 헤지 여부, 스와프 시장의 바이앤셀 물량에 따라 추가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FX스와프포인트의 다음 확인 지점은 11일 미국 CPI와 15~16일 FOMC 회의다. 지준일 이후 원화 수급과 미국 물가 결과가 만기별 가격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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