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345.6원 마감…1,330원대 저점 가능성 거론

| 이도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36.30원까지 내렸다가 결제수요 유입으로 반등하며 1,345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민연금의 환헤지 중단 소식 이후 1,330원대가 단기 저점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10원 오른 1,345.60원에 거래됐다. 연합인포맥스는 장중 환율 흐름과 외환딜러들의 발언을 전했다.

환율은 1,344.40원에 출발한 뒤 오전 10시59분께 1,336.30원까지 내렸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온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152엔대로 내려가며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2월 중순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과 일본 당국의 엔화 약세 방어와 일본은행의 연속 금리 인상 기대가 엔화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330원대에서는 저점 인식에 따른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낙폭을 줄였다. 전날 전해진 국민연금의 환헤지 중단 소식도 달러 매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은행 외환딜러는 “오전 장에는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했다”며 “전날 국민연금의 환헤지 중단 소식이 전해진 만큼 1,330원대 레벨이 단기 저점의 신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레벨에서 10~20원 정도는 더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그간 환율이 급하게 내린 느낌이 있었다”며 “국민연금의 환헤지 중단 소식이 전해진 이후 결제수요도 어느 정도 들어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환율의 추가 하락이 당분간 제한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국제유가 상승도 원화에 부담을 줬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약 1.5% 오른 배럴당 94달러대에 거래됐다.

국내 증시는 하락했다. 코스피는 0.58% 내린 6,954.52, 코스닥은 1.25% 하락한 811.88에 마감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49억원, 코스닥에서 617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 분기보다 0.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환율시장에서 네고 물량은 수출업체가 외화 매출을 원화로 바꾸며 내놓는 달러 매도 물량을 뜻한다. 결제수요는 수입업체 등이 대금 지급을 위해 달러를 사는 수요로, 두 수급이 맞물리면서 장중 환율 방향이 바뀔 수 있다.

원화 강세 흐름은 국내 달러 수급 변화와도 맞물렸다는 분석이 앞서 나왔다. 본지는 앞서 7월 달러-원 환율 하락이 국내 달러 공급 확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분석을 전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가는 1,345.70원, 저가는 1,336.30원으로 변동 폭은 9.40원이었다. 현물환 거래량은 166억6천800만달러(약 22조원)로 집계됐고 시장평균환율은 1,341.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11일 발표될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5~16일 회의를 열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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