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년물 4.80%…채권 밖 소득원 찾는 투자자들

| 이도현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80%까지 오르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채권 외 소득원을 찾고 있다. 금리 상승과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초단기채와 재난채권, 배당주, 리츠 등이 대안으로 거론됐다.

CNBC는 투자자들이 특정 상품을 겨냥한 매수 신호보다 소득원을 여러 자산으로 나누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안으로 보험연계증권(ILS), 마스터합자회사(MLP), 우선주, 자산담보증권(ABS), 합병차익거래 등도 제시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H.15 자료에 따르면 9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0%, 30년물은 5.25%로 집계됐다. 연방기금 실효금리는 3.63%였다.

장기금리가 오르면 만기가 긴 채권의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는 금리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거나 담보와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수익을 내는 자산을 검토한다.

초단기채는 만기가 짧아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부담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상품으로 분류된다. 다만 금리가 내려가면 재투자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어 장기 수익이 고정되는 자산과는 성격이 다르다.

재난채권은 보험사나 재보험사가 자연재해 위험을 자본시장 투자자에게 이전하는 구조다. 계약상 손실 조건이 발생하면 원금이나 이자에 손실이 생길 수 있으며, 투자등급 미만 또는 무등급인 경우도 많다.

브룩몬트 재난채권 ETF(ILS)의 8월 31일 기준 연초 이후 시장가격 총수익률은 5.57%였다. 6월 30일 기준 순보수율은 1.58%로 일반적인 ETF보다 높아 수익률을 볼 때 비용도 함께 따져야 한다.

배당주와 리츠는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할 수 있지만 주가와 부동산시장 변동을 함께 부담한다. 우선주는 채권과 유사한 고정배당 특성이 있지만 주식의 성격도 지녀 원금과 수익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다.

상품별 공시 수익률은 기준일과 산출 방식이 다르다. 글로벌엑스 MLP ETF(MLPA)의 30일 SEC 수익률은 9일 기준 6.82%, 아이셰어즈 우선주·인컴 증권 ETF(PFF)는 7월 31일 기준 6.52%, 야누스 헨더슨 자산담보증권 ETF(JABS)는 8월 31일 기준 4.68%였다.

이 수치들은 서로 다른 시점과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SEC 수익률과 시장가격 총수익률, 분배율은 계산 방식이 다르며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MLP는 에너지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류 인프라와 파이프라인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과 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ABS는 철도 차량·에너지 생산시설·소비자대출 등 실물자산이나 현금흐름을 담보로 삼아 담보가치 하락과 회수 지연 위험을 안는다.

합병차익거래는 기업 인수·합병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수익을 추구할 수 있지만 거래가 무산되면 대상 기업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 프로셰어즈 머저 ETF(MRGR)는 7월 31일 기준 41개 종목을 보유했고 순보수율은 0.75%였다.

윌리엄블레어의 타일러 글로버는 대체 전략이 포트폴리오에 현재 소득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털브리지어드바이저스의 맷 젠츠코는 채권 외 소득을 추구할수록 다른 위험을 추가하는 절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계증권 업계에서는 재난채권이 금리와 주식시장과 다른 위험요인에 기반한 분산 수단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스위스리 자료를 인용한 업계 보도는 6월 말 재난채권 시장의 미상환 명목 한도를 648억 달러(약 86조8272억원)로 제시했다.

다만 위험 스프레드가 과거보다 낮아지고 미국 재난 위험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지적도 있다. 재난채권을 포함한 대체자산은 높은 수익률만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명목금리 상승이 채권 외 소득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다만 각 상품의 수익률보다 금리·주가·재난·신용·유동성 위험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결국 채권 밖 소득원은 금리 변동기에 수익원을 나누는 선택지로 거론되지만, 상품별 구조와 손실 조건은 서로 다르다. 높은 수익률이 곧 안정성을 뜻하지 않는 만큼 기준일과 산출 방식, 비용, 원금 손실 가능성을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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